카타르 가는 윤 "투자·방산 등 협력확대"

2023-10-24 12:56:35 게재

현지 매체 서면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국빈방문 예정인 카타르에 대해 "그간 에너지, 건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온 협력 분야를 투자, 방산, 농업, 문화, 인적교류 등으로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24일 공개된 카타르 국영통신사 'QNA'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지난 50년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더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과 카타르는 내년에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한국 대통령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카타르를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힌 윤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장기적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특히 경제 분야에서 에너지, 인프라, 교역, 투자, 방산, 농업 분야의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기업인들도 이번 방문에 동행하는 만큼, 양국 경제인들이 함께 모여 협력 사업을 논의하고 구상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카타르는 한국에 가스,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한국은 카타르의 담수복합발전소 등 산업기반 구축에 기여하며, 서로의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왔다"며 "그동안 양국 간 협력이 주로 에너지·건설 분야 위주였다면, 앞으로 새로운 50년의 협력은 양국의 산업발전 전략이 교차하는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태권도 지도자들의 카타르 진출, 카타르 월드컵 개최 등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들의 교류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표하고 "한국 국민들의 이슬람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한-카타르 간 우호 증진이 더욱 원활해지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인들이 이슬람과 카타르의 문화를 접하고 이해할 수 있게끔 관심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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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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