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청업체, 백혈병 노동자 복직
케이엠텍, 해고사과·치료지원 약속
이승환씨 휴대폰 조립 업무중 발병
삼성전자 하청업체에서 스마트폰을 만들다 백혈명에 걸린 뒤 해고됐던 20대 노동자가 회사측 사과와 치료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12일 인권단체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한 인권지킴이’(반올림)는 삼성전자 1차 하청업체 케이엠텍이 지난 9일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 발병했던 이승환씨에게 취했던 해고와 산업재해 처리 비협조에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 복직과 치료지원, 산재처리 협조 등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반올림은 회사측과 이 같은 내용의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회사 입장문을 공개했다. 케이엠텍은 입장문에서 “(이승환씨의) 백혈병에 대해 산업재해 신청에 필요한 자료를 원만하게 제공하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며 “해고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씨의 완전한 쾌유와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기원한다”며 “다른 직원도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작업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반올림에 따르면 이씨는 특성화고 3학년 때인 2021년 10월 경북 구미시 케이엠텍에서 현장실습생 신분으로 3개월간 일했다. 2022년 1월부터 영진전문대에 입학하고서도 정식 근로계약을 맺어 휴대폰 조립 업무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이씨는 지난해 9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이씨는 4개월 무급휴직 끝에 올해 1월 해고됐고, 영진전문대에서도 강제 자퇴 처리됐다. 이후 지난 3월 조혈모세포이식(골수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씨측은 지난 4월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요양급여 신청을 한 바 있다. 박광철 기자 pkcheol@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