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봄꽃축제 한층 안전해진다
영등포구 보행환경 개선
매년 봄꽃축제와 서울세계불꽃축제 등 대규모 축제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한층 안전해진다. 영등포구는 다중운집 인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체계를 확대하고 보행환경을 대폭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여의도 한강공원은 영등포를 대표하는 대규모 축제가 다수 열리는 곳이다.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출구는 각종 행사는 물론 일상적으로 한강을 찾는 시민들로 인해 밀집이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여의나루역 2·3번 출구 앞에 인파감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과 인공지능에 기반한 자동 방송이 연동되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능형 CCTV가 면적당 인원을 실시간 분석해 거리 밀집도를 ‘보행 원활’ ‘주의’ ‘경계’ ‘심각’ 4단계로 구분해 전광판에 표출한다.
주의단계에는 확성기를 통해 인파사고 예방 행동요령을 방송하고 혼잡이 덜한 우회로를 안내한다. 해당 지역 상황은 경찰 등 관련 기관에 전달돼 심각단계로 상향될 우려가 있는 경우 각 기관에서 안전관리 인력을 현장에 즉각 배치한다.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기술적 대응과 함께 정체를 유발하는 각종 요인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한다. 여의동로와 여의서로 일부 구간에 탈부착 가능한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미끄럼 방지 포장을 한 게 대표적이다. 좁은 보행로를 가로막는 분전함은 옮기고 현수막 게시대는 철거했다. 일부 구간은 보도폭을 기존 1.5m에서 최대 6.7m까지 넓힌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다중운집 인파사고는 예방과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안전관리를 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