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2025-01-24 13:00:22 게재

작년 11월 은행 0.71%

은행에서 대출 받은 자영업자의 연체율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내수침체가 장기화될수록 채무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골목 상권부터 점차 무너질 위험에 처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11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말(0.48%) 대비 0.04%p 상승했다. 특히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1%로 2014년 11월(0.72%)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도 3분기말 전체 자영업자 연체율(1.70%)은 2015년 1분기(2.05%) 이후 9년여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78%로 전월말(0.74%) 대비 0.04%p 상승했다. 지난해 8월 0.84%까지 올랐던 연체율은 분기말(9월) 은행들이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에 나서면서 0.68%로 떨어졌지만 10월 0.74%, 11월 0.78%로 다시 상승하고 있다.

반면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3%로 전월말(0.04%) 대비 0.01%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1%로 전월말(0.38%) 대비 0.03%p 상승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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