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아프리카 개발사업 ‘재시동’

2025-06-20 13:00:11 게재

모잠비크 LNG 플랜트 점검 인근 국가 단계적 수주 접근

1977년 아프리카에 진출한 대우건설이 다시 ‘아프리카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전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액화플랜트 90기 중 11기를 시공한 경험을 토대로 아프리카 천연가스 개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19일 아프리카 모잠비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LNG 액화플랜트 시장 확대를 논의했다. 정 회장은 “1977년 아프리카 진출 이후 280여개 프로젝트를 통해 320억달러의 공사를 수행한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다시 아프리카 경제성장을 돕는 협력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원주(왼쪽 세번째) 대우건설 회장이 모잠비크 대통령을 예방하고 LNG 플랜트 추가 수주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보츠와나-잠비아 카중굴라 교량공사와 에티오피아 고속도로 공사 등 아프리카 국가 주요 기반시설을 시공하며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이번에 정 회장이 방문한 모잠비크는 세계적인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정 회장은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이미 수주한 LNG 플랜트 공사의 진행을 협의하고 추가 수주를 위해 지원을 요청했다. 다니엘 챠포 모잠비크 대통령은 “ 모잠비크는 독립 50주년을 맞아 큰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LNG 사업뿐 아니라 신도시개발 및 관광개발사업에도 대우건설의 다양한 개발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큰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답했다.

모잠비크는 전세계가 16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대표적인 아프리카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풍부한 수자원과 천연가스, 광물자원을 바탕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 모잠비크 국영석유가스공사(ENH)와 가스개발 연계사업에 대한 협력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의 모잠비크 방문을 계기로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LNG 플랜트 분야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