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틀째 중동사태 관계기관 합동회의

2025-06-23 13:00:02 게재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24시간 모니터링

정부가 이틀 연속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중동사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23일 오전 중동 사태 관련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중동사태와 국내외 경제 영향을 점검했다.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이 23일 중동발 현안 점검 비공개 회의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대행은 “(실제 봉쇄까지는 이란 국가안보위원회의 최종 결정이 필요하지만)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 의회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는 등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금일 국제유가가 2~3%대 상승 출발하는 등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밀착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어려운 세수 여건 속에서도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현재까지 국내 원유와 LNG(액화천연가스) 도입에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중동 인근을 항해 중인 우리 선박 31척도 안전히 운항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후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향후 중동 사태 전개양상과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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