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토지담보대출 연체율 30% 육박

2025-07-01 13:00:27 게재

2년새 4배 폭등 … 금융권PF 연체율 4.49%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 등의 토지담보대출(토담대) 연체율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담보대출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 브릿지론과 유사한 대출상품으로 포괄적으로 PF익스포저에 포함된다.

1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부동산PF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금융회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상호금융)의 토담대 연체율은 28.05%로 전분기 대비 6.34%p 상승했다.

토담대 연체율은 2023년 3월 말 6.08%에서 지난해 3월 말 12.96%로 2배 넘게 상승했으며, 1년 만에 28.05%를 기록했다. 2년 만에 4배 이상 폭등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대출잔액이 크게 감소하는 가운데 연체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밝혔다.

토담대 대출잔액은 2023년 말 29조7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6조9000억원으로 12조8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같은 기간 2조1000억원에서 4조7000억원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 전체 PF대출(120조1000억원) 연체율은 4.49%로 전분기 대비 1.07%p 상승했다. 대출잔액이 전분기 대비 7조9000억원 감소하고 브릿지론 연체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상반기 종료 예정이었던 부동산PF 관련 한시적 금융규제 완화 조치 11건 중 10건에 대해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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