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돌파냐 읍참마속이냐…이 대통령 고심

2025-07-18 13:00:51 게재

강선우 이진숙 놓고 주말 결단 주목

18일 이재명정부 첫 내각에 대한 인사청문 정국이 마무리되는 가운데 야당과 여당 일부의 반대에 직면한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최종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가 오전 질의를 마치고 정회되자 청문회장을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는 18일 기획재정부·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에 합의하고 다른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여부도 논의할 예정이다. 청문회 이후에도 적격성 시비가 해소되지 않은 이진숙 교육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대통령실의 최종 결단이 주목된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안에서도 부정여론이 나오는 것이 부담이다. 대통령실도 고심하는 눈치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18일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쯤 이 대통령에게 종합보고를 드리면 대통령이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 인사청문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서 인사청문회 상황과 시민사회·언론 보도 동향 등을 매일 서면보고를 통해 대통령에게 보고 중이다.

강선우 이진숙 두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것에 대한 판단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은 “좋은 여론도 있고 사퇴하라는 여론도 있는 것을 여과 없이 그대로 다 보고를 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18일 “청문회를 하는 이유는 대통령의 선택을 국민과 함께 검증해보자는 것 아니냐”면서 “후보자의 소명이 불충분하다고 느끼는 여론이 이어진다면 인사권자도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8일 한국갤럽의 이 대통령 직무평가(15~17일)에서는 긍정 64% 부정 23%였다. 지난 주와 비교해 부정평가 요인으로 ‘인사’를 꼽은 여론이 소폭 늘었다.

김형선·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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