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체율 0.64%…8년 6개월 만에 최고

2025-07-25 13:00:29 게재

5월 신규연체 3.5조 … 중소법인 연체율 1.03%

5월 국내 은행 대출 연체율이 0.64%로 8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1%를 넘겼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5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월(0.57%) 대비 0.07%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51%)과 비교하면 0.13%p 올랐다.

2016년 11월(0.64%) 이후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16년은 STX조선해양의 기업회생절차로 인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1%를 넘어서면서 전체 연체율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최근 은행 연체율 상승은 중소기업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올라가고 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68%) 대비 0.09%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5%로 전월 말(0.13%) 대비 0.02%p 상승에 그쳤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5%로 전월 말 대비 0.12%p 올랐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1.03%로 전월 말(0.89%) 대비 0.14%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5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3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2018년 4월 3조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올해 1월 3조2000억원 이후 3조원 안팎에 머물던 신규연체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전월과 유사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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