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민·관합동 100조 펀드 적극 참여”

2025-07-28 13:00:01 게재

당국·금융협회장 간담회 … 정부는 과감한 규제 완화 추진

금융권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사업에 100조원을 투자하는 정부의 핵심 추진 과제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이자 수익에 매달리지 말고 투자 확대에 신경 써달라”고 발언한 이후 금융당국과 금융협회들이 긴급하게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모았다.

28일 오전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등 5개 업권 협회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권 부위원장은 “그간 우리 금융권이 부동산금융과 담보·보증 대출에 의존하고 손쉬운 이자장사에 매달려왔다는 국민의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이 시중자금의 물꼬를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자본시장 및 지방·소상공인 등 생산적 영역으로 돌려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5개 업권 금융협회장들은 “우리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금융권이 앞장서서 향후 조성될 첨단·벤처·혁신기업 투자를 위한 민·관 합동 100조원 규모 펀드 조성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민생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권 부위원장은 “정부는 금융회사가 생산적 투자에 책임감 있게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장애가 되는 법과 규제, 회계와 감독관행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과감하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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