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유튜버 근절’ 부천 시민대책위 출범

2025-10-20 14:30:59 게재

부천역 피노키오광장서

발대식 후 캠페인 벌여

최근 부천역 일대에서 벌어지는 일부 유튜버·BJ들의 욕설 폭력 등 무분별한 일탈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부천시민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17일 조용익 부천시장과 각 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사진 부천
지난 17일 조용익 부천시장과 각 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사진 부천시 제공

20일 경기 부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천역 피노키오광장과 마루광장에서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 발대식과 가두캠페인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용익 부천시장과 각 단체 회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대책위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대책 기구로 부천지역 17개 국민운동·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 막장 유튜버의 일탈행위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훼손된 도시 이미지를 회복하는 것이 활동 목표다.

발대식은 시민대책위 결성 선언과 경과보고, 조용익 부천시장시민대표 발언, 구호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참여자 200여명이 피노키오광장 일대에서 가두캠페인을 펼쳤다.

시민대책위는 앞으로 부천역 일대의 건전한 거리문화 조성을 위해 단체별로 요일을 나눠 가두캠페인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막장 유튜버 처벌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입법 촉구 활동도 지속할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이날 ‘막장 유튜버·BJ 제재 입법 촉구 서명부’에 서명했다. 이어 조 시장은 “오늘 발대식은 시민이 스스로 나서 공공질서와 건강한 지역사회를 지키겠다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시민 한사람 한사람의 참여와 책임 있는 행동이야말로 건강한 미디어 문화와 안전한 거리문화를 만들어 가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시는 막장 유튜버 근절을 위해 피노키오광장의 U자형 볼라드와 원형 돌의자를 철거하고 주변 경계석 높이를 조정하는 등 시설물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부천역 일대 이미지 개선 전담팀(TF)’을 통해 막장 유튜버 제재를 위한 입법 추진과 특별사법경찰 도입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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