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진상규명은 ‘아직’

2025-10-28 13:00:36 게재

3년만에 정부 첫 공식 추모식

이태원참사 3년이 지났지만 해결해야 할 첫번째 과제는 여전히 진상규명이다. 참사 유족과 시민사회, 더 나아가 정부까지 나서 진상규명을 외치는 이유다.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오후 6시 34분 이태원 거리에는 159개의 촛불이 바람에 일렁였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참사 현장 인근인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광장(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의 3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를 열었다. 오후 6시 34분은 3년 전 참사 당일 최초로 112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 연합뉴스

참사 3주기를 이틀 앞둔 27일 오후 6시 34분 이태원 거리에는 159명의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한 159개의 촛불이 켜졌다. 오후 6시 34분은 3년 전 참사 당일 최초로 112 신고가 접수된 시각이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의 3주기를 추모하는 미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 참석한 유족과 시민들은 한목소리로 참사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국가의 부재로 인한 참사의 진상규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참사의 진실이 명명백백 밝혀지는 것이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게 하는 출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도 진상규명 의지를 밝혔다. 앞서 25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끝까지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애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정부도 29일 광화문광장에서 3주기 기억식을 개최한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 29분부터 1분간 서울 전역에서 추모사이렌을 울린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번 3주기 기억식은 정부와 유가족이 함께 마음을 모아 준비한 정부의 첫 공식 추모식”이라며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에 두고 안전국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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