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부실징후기업 선별

2025-11-07 13:00:02 게재

금융권, 신용위험평가 마무리

세부평가 대상 중소기업 늘어

금융당국과 은행권이 이달 말까지 부실징후기업 선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과 채권은행은 금융권 신용공여가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500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실시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을 가려내고 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과 채권은행들은 현재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대상 기업은 전년 대비 10~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세부평가 대상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세부평가 대상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거나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인 회사, 완전자본잠식 회사 등이다.

지난해 신용위험평가 세부평가 대상은 4028개로, 전년(3578개) 대비 450개(11.1%) 증가했다.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4028개 중 대기업은 818개, 중소기업은 3210개다. 대기업 증가율(0.84%)에 비해 중소기업 증가율(13.4%)이 더 컸다.

평가결과 A~D등급 중 C등급을 받으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 D등급을 받으면 기업회생 대상이 된다. 지난해 일부 한계기업의 경영악화가 심화되면서 C등급은 줄고 D등급은 늘었다. 한계기업이 늘고 있어서 올해는 C·D등급 기업이 모두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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