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단 소액결제’ 일당 3명 추가 구속

2025-11-11 13:00:20 게재

장비조달 2명·모바일상품권 세탁 1명 송치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범행 도구인 불법 통신장비를 전달하고 범죄수익을 세탁한 일당 3명이 추가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9월 구속 송치된 이 사건 실행범인 중국동포 A씨에게 불법 통신장비 부품을 전달한 B씨와 C씨 등 2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해 지난달 2일과 24일 각각 송치했다고 밝혔다.

한국인 50대 남성인 B씨는 과거 텔레그램 등으로 알게 된 상선의 의뢰로 지난 6월 초 범행에 사용된 통신장비 부품을 조달해 중국 국적의 중국동포인 30대 남성 C씨에게 직접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범행에 대한 대가로 상선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C씨는 지난 7월 19일 A씨를 만나 부품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C씨는 B씨에게 전달받은 부품 외에 다른 경로로 입수한 부품들도 함께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각각 상선을 통해 지시받고 부품을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C씨는 별다른 대가를 받지 않고 범행에 가담했는데, A씨와는 과거 일면식이 있는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불법 통신장비는 A씨 등 2명을 검거한 지난 9월 16일 평택항 인근에서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으로 반출되기 직전에 압수한 것들이다.

장비는 27개의 네트워크 장비 개별 부품이 하나의 세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을 통해 ‘펨토셀’로 불려 왔으나, 27개 개별 부품 중 펨토셀 역할을 하는 것은 부품 1개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B씨 등이 어떤 경로로 부품을 입수해 전달했는지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 중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이재걸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