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판정 피해자, 5명에 장기 기증
2025-11-21 13:00:02 게재
부천 트럭돌진사고 희생자
경기 부천시 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다 뇌사판정을 받은 문 모(23)씨가 5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하늘나라로 간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숙연케하고 있다.
20일 경기남부경찰청과 부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병원에서 치료 중 숨진 문씨의 유족이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문씨는 지난 13일 시장을 방문했다가 트럭 돌진 사고로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연명 치료를 받아온 피해자다.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등진 문씨의 심장 등 장기는 5명에게 기증돼 새 생명을 선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씨의 유족이 연명 치료 중단 전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특히 어머니의 결정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를 낸 운전자 김 모(67)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오는 21일 검찰에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13일 오전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1톤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내 21명을 숨지거나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132m를 질주하면서 피해자들을 잇달아 들이받았는데, 차 안 페달 부위를 비추는 ‘페달 블랙박스’에는 그가 가속 페달을 밟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문씨를 포함해 총 4명이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