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중단’에도 쿠팡은 ‘단가인하’
쿠팡 본사 앞 피해업체 호소
플랫폼 거래구조 문제제기
쿠팡플랫폼을 둘러싼 소상공인 피해논란이 확산되며 지역상권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고 있다. 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회는 14일 서울 송파구 쿠팡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입점 소상공인들은 피해사례와 함께 플랫폼 거래구조의 제도적 문제 등을 제기했다.
피해 소상공인들은 “개별 업체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주장의 핵심은 △입점업체와 플랫폼 간 불균형한 거래구조 △정산지연과 높은 수수료 부담 △자체상표(PB) 상품 출시로 인한 매출 잠식 △피해발생 이후 소통부재 등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무료배달을 앞세운 마케팅 이면에서 중계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이 소상공인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덕현 서울시소상공인연합회장은 “하루 3500건에 달하던 주문이 한 자릿수로 급감했고, 취소와 반품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실질적인 보상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피해 소상공인 다수가 거래중단 등 2차 피해를 우려해 직접 발언에 나서지 못하면서 참석하지 못한 한 입점업체는 “개인정보 유출사건 이후 주문이 사실상 중단됐는데도 쿠팡은 오히려 단가인하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업체는 “PB상품 출시 이후 매출이 40% 이상 감소했지만 문제제기 시 불이익이 우려돼 공개발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정치권과 소상공인단체는 피해유형을 정산 납품 PB상품 매출감소 등으로 분류해 취합한 뒤 쿠팡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