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기와 디지털장비가 만나다

2026-01-16 13:00:02 게재

중기부 소공인 현장간담회

디지털전환 성공사례 공유

“이 장비 하나로 작업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습니다.”

16일 서울 종로구 창신동의 한 봉제 공용작업실. 재봉기와 디지털장비가 나란히 놓인 작업 공간에서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 이어졌다.

전통 봉제기술에 첨단장비가 결합된 생산현장을 둘러본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공정 하나하나를 살펴보며 소공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중기부는 창신코워킹스페이스에서 ‘소공인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방향’을 주제로 제8차 소공인 성장 릴레이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릴레이 간담회 시즌2의 여덟번째 일정이다. 업종별 소공인 대표와 전문가 등 10여명이 참석해 디지털전환과 현장 애로를 집중 논의했다. 간담회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닌 ‘현장중심’으로 꾸려졌다. 참석자들은 공용장비실을 둘러보며 전통 제조기술이 디지털 장비를 통해 어떻게 효율화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했다. 숙련공의 손기술에 자동화장비가 더해지면서, 복잡한 봉제공정이 더 빠르고 정교하게 처리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이후 진행된 발제에서 김용진 소상공인연구원 전문위원은 “소공인의 디지털전환은 일괄 도입이 아닌 단계적 접근이 핵심”이라며, 스마트공방에서 지능형 스마트공장으로 이어지는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술도입 이전에 경영여건과 인력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도 짚었다.

현장 사례발표에서는 실제 변화의 과정이 공유됐다. 주얼리 제조업체 ‘아틀리에 다린’ 양은미 대표는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하던 시절에는 생산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며 디지털 장비 도입 후 품질 안정과 생산성이 동시에 개선된 경험을 소개했다.

패션 제조업체 ‘아다모스튜디오’의 김민식 대표는 AI를 활용해 샘플제작 오차를 줄이고, 공정 효율을 높인 사례를 설명하며 “디지털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는 소공인 집적지 인프라확충, 공동장비 활용, 금융·인력 지원, 판로개척 등 현장에서 체감하는 과제가 쏟아졌다.

김창배 기자 goldw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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