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오산시장 “경찰 압수수색, 정치수사 의심”
5일 입장문 통해 주장
“선거앞 강압조사 이례적”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은 최근 진행된 옹벽 붕괴사고 관련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명백한 정치수사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5일 입장문을 내 “지난해 7월 22일 1차 압수수색 당시 소관 부서인 안전정책과, 도로과, 기획예산과에 대한 수색이 전방위적으로 광범위하게 실시됐고 나를 포함한 공직자 모두가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아직 국토교통부 사고조사위원회의 면밀하고 종합적인 사고 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 집무실을 비롯해 시청 여러 부서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다가오는 6·3 지방선거를 겨냥한 표적 수사, 정치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는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수사 재판 등을 선거 이후로 연기해 왔다”며 “그럼에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시장인 나에게 집중포화를 하는 것은 사정 권력의 횡포”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사고 원인을 명확하게 밝히는 데 적극 협조할 것이고 조금의 책임도 모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에 공명정대한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여권에서 제기되는 책임론과 관련해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 재임 시절인 2018년, 2020년 두차례의 사고 발생과 맞은편 보강토 옹벽 구간에서 붕괴 사고가 있었지만 그저 외면했다”며 “민주당도 일말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반문했다.
이 시장은 시정 운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지난 4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중대시민재해) 혐의를 받는 이 시장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7월 22일에도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오산시와 시공사, 감리업체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 시장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7월 16일 오후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향 고가도로의 옹벽이 붕괴하면서 하부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를 덮쳐 40대 운전자가 숨졌고 경찰은 지난해 11월 이 시장을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