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시장 '전시체제'
2026-03-03 13:00:07 게재
중동 의존도 69% 한국 초긴장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에 대한 직접 공격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전시체제’에 돌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7%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사장은 즉각 반응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2일(현지시각) 배럴당 77.74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7% 올랐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를 기록했다.
국제경제 및 원자재 시장분석 기관인 코리아PDS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이나 이란 원유 수출 감소 등 실제 공급차질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는 100~130달러 급등할 수도 있다”며 충격적인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봉쇄시 한국(1일 170만 배럴)을 포함해 중국 인도 일본 등 아시아 주요국 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된다. 특히 중동 의존도가 69%에 달하는 한국은 도입 물량 대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어 위기 노출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된다.
한국 석유소비의 63.7%가 산업용인 점을 고려할 때 유가급등과 원유수급 차질은 국내 주요 제조공장 가동과 수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