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충격에 환율 1500원대로 출발

2026-03-16 13:00:44 게재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

국제유가 급등 충격에 원달러환율이 1500원대로 장을 출발했다. 2009년 3월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 장기화 우려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경고음이 커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고유가로 물가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3원 오른 1501.0원으로 출발했다. 환율 개장가가 1500원을 넘긴 것은 2009년 3월 10일(1554원) 이후 처음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 1개월물은 1502.53원을 기록했다. 미국·이스라엘-이란 간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수요를 강화시키며 달러화 지수는 100.22를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동지역 전쟁 격화 여부와 국제유가의 향방,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주목하고 있다.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화 강세, 1500원대 고환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금리급등으로 인한 사모시장 등 신용경색 리스크도 외환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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