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서울교육감 ‘진보 단일후보’로
법원 사용금지 가처분 기각
보수후보측 재단일화 추진
정근식 예비후보(서울시교육감)가 ‘민주진보 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26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재판장 이상훈 판사)가 강신만 후보가 제기한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6일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재판부는 6일 “정근식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후보’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할 만큼 경선 절차나 결과에 중대한 하자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추진위가 참가비 대납 의혹 해소를 위해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이행했으며, 채권자(강 후보) 측은 선거인 명부 확정에 묵시적으로 동의했다고 판결했다. 또한 온라인·현장 투표 모두 본인 확인 절차가 마련됐고, ‘선거 종료 후 개인정보의 즉시 폐기’는 사전에 공지된 사항임을 확인했다.
추진위는 이번 법원 결정에 대해 “단일화 경선의 절차적 정당성을 사법부가 확인한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추진위는 2만8천여명의 시민참여단이 참여한 이번 경선이 민주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됐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정근식 후보가 민주진보 진영의 적법한 단일후보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경선에서 함께 탈락한 한만중 예비후보와 함께 지난달 28일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하며 추진위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하기도 했다. 현재 두 후보는 경선에 불복해 독자 출마를 예고하고 있다. 추진위 경선에 애초 참여하지 않았던 홍제남 예비후보도 완주 의사를 밝힌 상태다.
반면 정근식 후보측은 “큰 표차로 경선에서 이겼고 법원도 절차 등 하자가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진보후보 단일화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경선에 참가했던 김현철 후보에 이어 6일에는 최보선 전 서울시교육의원이 서울시교육감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 후보 지지를 표명하는 등 결집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게 정 후보측 설명이다.
보수진영에서는 ‘재단일화’를 두고 논란 중이다. 황우여 전 교육부 장관이 주축이 된 새로운 단일화 기구인 ‘범보수교육감후보단일화추진위원회’(이하 범단추)는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후보등록을 받아 후보간 합의방식으로 단일화를 진행한다. 범단추에는 조 예비후보 외에 이전 후보단일화에서 탈락한 류수노 전 한국방송통신대 총장,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김영배 예원예대 부총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보수 단일후보로 선출된 윤호상 예비후보측은 2차 단일화를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 윤 후보측은 “단일화를 통해 이미 후보가 선출됐는데 다시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것은 상식을 뒤엎는 일”이라고 했다. 지난 2024년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득표율은 정근식(50.24%) 조전혁(45.93%) 윤호상(3.81%) 순이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