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산업부, 해운·조선 협력 계속 확대

2026-05-08 11:39:07 게재

이번엔 ‘자율운항선박 AI 플랫폼’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부의 해운·조선 협력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북극항로 활용과 해양수도권 건설을 위해 북극항로 경제권을 활성화하려면 두 부처 협력은 필수다.

해수부와 산업부는 7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자율운항선박 AI 데이터플랫폼 사업 출범식’을 열었다. 이번 AI 데이터플랫폼 사업은 △충돌회피 △항로 최적화 △고장 예측 등 자율운항선박에 핵심기능을 실제 해상에서 축적되는 실운항 데이터를 수집·표준화해 활용할 수 있게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자율운항선박은 AI 모델이 센서 항해장비 기관설비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해서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운항 판단을 하는 선박이다.

산업부와 해수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인공지능 전환 사업 ‘M.AX 얼라이언스’의 자율운항선박 분과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 대해서도 조선 해운 정보기술(IT) 업계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해왔다.

이날 행사에는 사업수행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를 포함 조선·해운 기업들과 기자재·AI 기업, 그리고 연구기관 등 산·학·연 주요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KRISO는 △자율운항시스템 △항해·조종 △엔진·기관 △원격관제·디지털트윈 △통신·데이터 △해상교통 △기상 △안전·보안 등 8개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100여종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박동일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K-조선이 앞으로 만들어낼 자율운항선박의 경쟁력은 결국 양질의 데이터에서 결정된다”며 “각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적극 공유하고 결합해 세계 최고수준의 데이터 은행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혜정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해운·조선산업이 마주한 탈탄소화와 디지털화라는 변화의 중심에는 자율운항선박이 있다”며 “해운·조선 협력의 연장선인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하게 되는 운항데이터는 국제표준 대응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 중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실제운항 기반 데이터를 수집해 대형조선사들 뿐만 아니라 중소조선사들까지 자율운항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셋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올해 개시될 최대 6000억원 규모의 ‘AI완전자율운항 기술개발’ 사업과 연계해 실증 확대, 사업화, 국제표준 반영까지 연계하기로 했다.

두 부처는 다음달까지 ‘제1차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 기본계획’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와 산업부는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를 해운·항만 분야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두 부처는 이를 담당할 ‘조선-해운 상생발전 전략협의회’도 지난달 28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중점추진전략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초격차 기술 확보(World Top Class) △조선·해운 전반에 폭넓은 산업연계 동맹 구성(Alliance) △국적선대 확충과 국내 조선사 일감 확보(Vessel production) △지역경제 기반의 상생혁신 생태계 구축(Ecosystem) 등 ‘W.A.V.E’, ‘파도’ 전략을 채택한 바 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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