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눈앞서 또 무력충돌

2026-05-08 13:00:29 게재

미군 “구축함 공격 받아 자위권 행사”

이란 “적군, 미사일 공격 받고 후퇴”

미국과 이란이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한 지 하루 만에 호르무즈 해협에서 다시 무력충돌을 벌이면서 어렵게 조성된 휴전 국면이 다시 흔들리고 있다.

유엔 안보리 호르무즈 결의안 통과 뒤 취재진 만난 월츠 대사 5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상황과 관련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이 통과된 뒤, 마이크 월츠(Mike Waltz) 주유엔 미국대사가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 해군 구축함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고, 이에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군사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접근하는 위협을 제거했으며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와 지휘통제소 등 미군 공격에 책임이 있는 이란군 시설을 타격했다”면서 “확전을 원하지 않지만 미군 보호 태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미군이 게슘 항구와 반다르아바스, 미나브의 반다르카르간 해군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측도 교전 사실을 시사했다. 반관영 메흐르 통신은 반다르아바스와 게슘섬 일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고, 국영 IRIB 방송은 “적군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고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문안에 접근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교전에도 불구하고 ABC뉴스 전화 인터뷰에서 미군의 보복 공격은 “단지 가볍게 툭 친 것(love tap)”이라면서 “휴전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유효하다”라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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