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7
2025
이란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반격을 이어가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휴전 및 협상 의사를 내비친 가운데, 동맹인 두 나라의 대응 기조 차이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은 자국인을 겨냥한 공격이 없는 한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반면, 이스라엘은 군사작전을 계속 확대하며 이란 정권 수뇌부 제거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메시지를 받은 국가의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15일) 중동 내 여러 동맹국에 “이란이 미국인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국은 이 전쟁에 적극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12일 이스라엘의 기습적인 이란 공습 한 시간 전에도 같은 입장을 동일한 국가들에게 전했다. 미국은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의 단독 작전임을 분명히 하면서도, 이란이 중동의 미군 기지 등 미국인을 공격할 경우를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이 경계선을 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미국은 이 같은 입장을 동맹국들을 통해 이란에 간접적으로 전달해,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군기지를 공격하지 않도록 사전에 억제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고 악시오스는 분석했다. 중동의 한 아랍 외교관은 “이란은 현재까지 미국을 끌어들이는 행동은 삼가고 있다”며 “미국의 참전을 촉발하지 않으려는 신중함이 감지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란은 미국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미군을 직접 겨냥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이스라엘은 한층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악시오스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암살을 위한 작전 기회를 포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미국인을 해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조치까지 취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하메네이 제거가 전쟁 종결의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이를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보도된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메네이를 제거하면 전쟁은 끝난다”며 해당 옵션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거의 매일 소통하고 있으며, 미국이 우리를 지원해주는 데 감사하지만 최종 결정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우선해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요 7개국(G7) 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앞으로 어떤 상황이 되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분쟁에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나는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피했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는 참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군사적 대비 태세는 강화하고 있다. 님츠 항모전단이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미 본토에서 전략급 공중급유기 28대가 출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전쟁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움직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이란은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며 “이란은 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점을 자각해야 하며, 너무 늦기 전에 협상 테이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에 “보복 공격이 마무리되고 이스라엘이 공습을 멈추면, 즉각 핵 협상 재개와 휴전 논의에 나설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현재로선 휴전에 관심이 없으며, 이란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근본적으로 파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처럼 이란을 둘러싼 전쟁 국면에서 동맹국인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입장 차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향후 전황과 외교적 해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06.13
공습 하루 전 이란의 사찰 거부를 규탄한 바 있으며, 이란은 이에 반발해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확대를 발표한 상태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군사행동은 중동 전체를 격랑으로 몰아넣고 있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미국-이란 핵협상은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공습을 당하면 미국 시설도 타격하겠다고 경고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스라엘의 이번 행동이
05.12
지속되며 비달러 지역의 원유 구매 부담이 완화됐다. 상대적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수요 측면에서 유가 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8일에는 미국과 영국의 잠정 무역합의가 유가상승에 힘을 실었다.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도 유가를 좌우할 중요변수다. ●미-이란 핵협상 합의는 유가 하락요인 = 투자은행 시티는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이 합의되면 배럴당 50달러까지
12.30
2024
통해 HTS 해산을 선언하겠다며 내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리아에 가한 제재를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란과 밀접했던 아사드 정권 때 시리아와 단교하고 경제제재를 가했다. HTS 역시 과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카에다와 연계됐다는 이유로 테러단체로 지정했다. 이달 초 반군 세력이 정권을 잡은 뒤 알샤라 개인에게
08.01
함께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도 긴급하게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회의 소집요청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갈등을 고조하고 전쟁을 지역 전체로 확대시키려 한다”며 “국제사회가 이 같은 폭력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04.17
재무장관은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나는 수일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들을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면서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그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회견문을 통해 “재무부는 이란
04.15
. 미국 역시 튀르키예를 통해 “작전은 일정한 한도 내에서만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이란에 주문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이 직접 대화를 하진 않았지만 튀르키예를 중재자로 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설정한 셈이다. 양측 모두 더 이상 확전을 원치 않는 측면에서 ‘리스크 관리’를 한 셈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란 공습의 규모에 비해 피해가 거의 없다는 점도
04.12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한 이스라엘에 대해 이란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경고메시지를 전했고, 이스라엘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똑같이 대응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의 보복 공격이 앞으로 수일 안에, 이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