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20
2026
지난달까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촉발된 중동전쟁이 확산되자 경기진단 기조를 바꾼 것이다. ◆중동발 ‘에너지 쇼크’ = 최근 우리 경제는 경제지표상 온기와 민생의 한기가 공존하는 괴리를 겪고
미국이 중동 전쟁으로 급등한 국제 유가를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제재 완화와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까지 검토하고 나섰다. 금융시장 개입은 배제하고 실물 공급 확대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네트워크에 출연해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해제를 시사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해상에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며 물량이 약 1억4000만배럴 규모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 조치의 목적을 분명히 했다. 그는 “본질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활용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향후 10~14일간 유가를 낮게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단기 공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 방식과 관련해 “우리는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 실물 시장에 공급을 늘리는 것”이라며 “우리는 선물시장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은 이미 러시아산 원유 일부에 대해서도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3월 12일 이전 선적된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 4월 11일까지 운송과 판매를 허용했다. 이란과 러시아 원유를 동시에 풀어 공급을 확대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베센트 장관은 현재 상황을 ‘공급 충격’으로 규정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하루 1000만~1400만배럴의 공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란과 러시아 원유를 합치면 약 2억6000만배럴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그는 “이는 약 3주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략비축유(SPR) 카드도 꺼냈다. 그는 “사상 최대 규모인 4억배럴 방출이 승인됐다”며 “필요하면 미국이 단독으로 추가 방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접근 방식은 군사적 충돌과 에너지 공급을 분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센트 장관은 “우리는 이란 에너지 인프라는 공격하지 않았다”며 공급 유지와 압박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제공조도 언급했다. 그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아시아 동맹국들이 직접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는 연합체가 형성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유가 급등이 미국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단기 공급 확대가 구조적인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 안정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현승 기자 hsyang@naeil.com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중동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호르무즈해협에 갇힌 한국 선사들의 경영압박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조승환(국민의힘· 부산 중구영도구) 의원실, 해운업계 등에 따르면 20일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갇힌 한국 국적선박은 26척이다. 한국인 선원은 외국선박에 탄 선원까지 183명이다. 해협 안쪽에 갇힌
03.19
(현지시간)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관세 충격으로 물가 상승위험이 커진 가운데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동시에 커짐에 따라 향후 추이를 더 기다리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다수 위원의 견해를 반영했다. FOMC 성명서에 따르면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두바이유가 급등하면서 국내 전력시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기록적인 유가 폭등은 4~5개월의 시차를 두고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단가와 전력도매가격(SMP)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즉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여름철 냉방수요가 집중되는 7~8월 전력요금에 정확히 맞물리는 구조다
03.18
미국과 이란 간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물가가 오르고 환율 상승 전망이 강해지면서 4월 채권시장 심리가 악화됐다. 시장금리 하락을 전망한 채권전문가들은 한 명도 없었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6년 4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4월 종합 BMSI는 90.8로 지난달 96.5보다 5.7포인트 하락했다. BMSI가 100
157.66달러까지 치솟았다. 2월 말 대비 상승률은 약 121.3%에 달하며, 최근 5거래일 동안 36.9% 급등했다. 국제원유 가격의 기준(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도 미국-이란 전쟁으로 급등했지만 두바이유와 비교하면 완만한 상승세다. 2월 27일 72.48달러에서 3월 17일 103.42달러로 올라 상승률은 약 42.7%였다. 이에 따라 두 유종 간
, 난민 문제, 국내 여론 등을 고려할 때 군사 파병은 위험 부담이 크다는 계산이다. 미국이 이란 문제를 글로벌 안보 위협으로 규정하는 것과 달리 유럽은 지역 분쟁 성격으로 보는 인식 차이를 반영한다. 반면 중동 국가들은 이해관계가 다르다. 이란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은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 주도의 해협 보호 구상에 동참 의사를 밝히며 적극적인 태도를
03.17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전 세계 헬륨 공급량의 약 30%가 차질을 빚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필수 요소인 헬륨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글로벌 가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16일 중국 차이신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2일 카타르 라스 라판 및 메사이이드 산업단지가 군사 공격을 받으며
수입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중동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100)는 145.39로 전달(143.74)보다 1.1%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