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0
2025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해양산업과 국제질서 속에서 해양인력 양성에 대한 중요성과 해양대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한국해양대가 정부의 북극항로시대 준비에 협력하고 해양지배력을 회복하겠다"며 "해양 관련 투자를 강화하는 미국의 흐름에 대응할 토대가 마련돼 있다"며 이를 현실화하고 발전시킬 방안을 제시했다. 국립목포해양대학과 통합하는 ‘1국1해양대’ 모델로 ‘글로컬대학30’에 도전하는 의미와 한국과 미국이 관세협상을 하면서 합의한 미국조선산업부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에 참여할 구상도 밝혔다. 한국해양대가 자리하고 있는 부산 영도를 중심으로 실리콘밸리와 같은 개방형 해양생태계 ‘오션밸리’를 만들자는 구상도 내놓았다.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전 세계와 네트워크하고 있는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양인력들을 양성해 해양강국 건설를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류동근 총장과 인터뷰는 11일, 13일 한국해양대
서울시교육청은 19일 교육부에 내년도 서울 소재 초·중등학교 교원 정원 감축 계획을 재검토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정근식 교육감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2026학년도 초중등학교 교사 정원 1차 가배정 통보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교사 정원 감축 속도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돈다. 지난 5년간 전국 교사 총정원이 평균 1.1% 감축된 반면, 서울은 평균 2.6%로 2배 이상 감축됐다. 연도별 감축 현황을 보면 2021학년도 3만6940명(감축률 2.1%), 2022학년도 3만6246명(1.9%), 2023학년도 3만5133명(3.1%), 2024학년도 3만4139명(2.8%), 2025학년도 3만3204명(2.7%)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의 경우 2021학년도 2만39명에서 2025학년도 1만7935명으로 5년간 2104명이 감소했다. 중등학교는 같은 기간 1만6901명에서 1만5269명으로 1632명 줄었
08.18
서울 학생들의 농촌유학 참여가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났다. 서울시교육청은 2025학년도 2학기 농촌유학에 총 449명의 서울 학생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는 2021년 농촌유학 프로그램 시행 이후 단일 학기 기준 최대 규모다. 이번 2학기 농촌유학은 강원특별자치도 전라남도 전북특별자치도 제주특별자치도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은 농촌유학을 온 서울 학생들에게 다양한 생태교육 및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참여 학생 449명 가운데 101명은 신규 참여자이며 348명은 연장 참여자로 전체의 약 78%가 6개월 이상 유학을 지속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유학 생활에 만족해 유학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참여 규모는 강원특별자치도가 184명으로 가장 많고 전라남도 141명 전북특별자치도 82명 제주특별자치도 42명이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처음 협약을 체결한 신규 지역임에도 높은 관
08.14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모더니즘의 폭발, 시선과 지각의 해방 (15)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신 중심의 중세미술에서 인간중심의 미술로 전환된 15~16세기의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의 도래로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로 전환된 17~18세기의 바로크, 로코코 미술, 프랑스대혁명,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근대사회로 전환된 18~19세기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미술,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역사와 현실을 반영하는 ‘시대의 거울’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의 근대사회는 산업혁명의 심화, 과학기술의 발전, 제국주의의 확대 등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이하면서 미술은 ‘시대의 실
08.13
전교조 출신 진보 교육계 인사 세종시 교육감 3선 경력 전문가 “두렵고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최교진 현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교육감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최교진 지명자(71)는 1953년 충남 보령 출생으로 공주대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대천여중 교사로 교직을 시작해 1989년부터 1998년까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한 전교조 창립세대 인물이다. 최 지명자는 1970년대 공주사범대 재학 시절 학내 민주화운동을 주도하다 제적과 강제징집을 당한 후 군복무를 마치고 교단에 복귀했다. 충남민주청년연합과 충청민주교육실천협의회 의장을 지내는 등 민주화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교육행정가로는 2014년 세종특별자치시 2대 교육감에 당선된 후 2018년 3대, 2022년 4대 교육감에 연속 당선되며 3선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최 지명자는 세종
의과대학이 개설된 39개 대학의 과학고와 영재학교 출신 입학생 수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의대 증원과 함께 이들의 진학 경로도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2일 발표한 ‘과고·영재학교 의약학계열 진학 관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가 설치된 39개 대학의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은 150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1470명보다 32명 증가한 수치로 2021학년도 1409명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과고·영재학교 출신 의대가 개설된 대학의로의 진학자 수는 2021학년도 1409명, 2022학년도 1410명, 2023학년도 1312명으로 감소했다가 2024학년도 1470명, 2025학년도 1502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성균관대도 과고·영재학교 출신 신입생이 2023학년도 87명에서 2024학년도 196명, 2025학년도 224명으로 큰 폭 증가했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 448명에서 2025학년도 554명으로 1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은 8월 13일 오전 9시부터 9월 10일 오후 6시까지 ‘2025학년도 2학기 2차 국가장학금 통합 신청’을 받는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2학기부터 국가장학금 지원 단가가 최대 40만원까지 인상되었다. 1구간에서 3구간은 30만원(다자녀 40만원)이 인상된 600만원, 4구간에서 6구간은 20만원(다자녀 25만원)이 인상된 440만원, 7구간에서 8구간은 10만원(다자녀 15만원)이 인상된 360만원으로 높아진다. 연간 지원 단가이므로 이번 2학기에는 구간별 지원 단가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원받게 된다. 1구간에서 3구간 학생의 경우 600만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00만원을 2학기 국가장학금 1유형으로 지원받는다. 국가장학금은 일정 소득 수준 이하의 대학생들에게 차등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대학생 가구의 소득인정액은 학생 본인과 부모(기혼자의 경우 배우자)의 소득과 재산 등을 조사하여 정한다. 이번 2차 신청 기간에는 국가장학금 1
수시 모집은 6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수시전형 유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실적전형으로 나뉘며 세부 전형명은 대학마다 다르다. 같은 유형의 전형을 여러 개 운영하는 대학도 많다. 평가 방식은 대학과 전형마다 제각각이다. 이 많은 선택지 중 수험생은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과 전형을 찾아야 한다. 이때 지난 경쟁률과 충원율 합격자 평균 등급 지원자 집단의 성향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지난 2025 대입은 의대 모집 인원이 2배 가까이 늘고 무전공이 확대되면서 이변이 속출했다. 모집 단위의 변화는 수험생의 지원 경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이는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올해는 전년 수준의 변화는 없지만 의대 정원이 2024학년 수준으로 복귀하고 무전공·첨단학과 신설·확대는 유지되면서 수험생이 고려할 변수가 늘었다. 2026학년 수시에 지원할 수험생을 돕기 위해 공교육 진학 전문 교사들로 구성된 분석팀과 함께 수도권 대학의 교과·종합·논술전형을 분석했다.
08.12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의외의 곳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배포 2주 만에 학원업종이 매출 증가율 33.3%로 전 업종 중 1위를 기록한 것이다. 생활지원 명목의 정부지원금이 결국 사교육 시장을 더욱 키운 셈이 됐다. 이보다 공교육 실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표가 또 있을까. 학부모들은 여유자금이 생기면 가장 먼저 사교육비부터 늘린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후 후임 장관 인선이 한창이다. 차기 교육부 장관이 누구든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직전 정부들이 교육정책에서 반복해온 뼈아픈 실패의 교훈들이다.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면 공교육 붕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성급함이 불러온 참사, AIDT의 교훈 이주호 전 교육부 장관이 밀어붙인 AI디지털교과서(AIDT) 정책을 보자. 취지는 나쁘지 않았다. AI 기술을 활용해 개별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학부모와 현장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부교육지원청이 금천 구로 영등포구 소재 일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동선 통합관리시스템(아이살핌e)’을 운영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정규 수업 종료 후 다양한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이동 경로와 수업 장소, 귀가 동행자 정보 등을 자동으로 통합 관리한다. 기존에는 학생별 방과후 스케줄이 수시로 변경되는 데다 수백명의 동선을 담당 실무자 1명이 일일이 파악해야 해 현장 부담이 컸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 창의미래교육과와 협력해 아이살핌e 개발을 추진했다. 주요 기능은 요일별 학생 맞춤 시간표 자동 생성과 출석부 및 귀가 정보 보고서 자동 출력, 교직원과 동선 자료 실시간 공유 등이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3개교에서 시범 운영한 결과 하교 지도 시 교사와 학생의 혼선이 줄어들고 실무자의 업무 부담도 크게 경감됐다고 밝혔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아이살
08.06
2026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주요 대학들이 수시·정시 전형에 다수의 변화를 예고했다. 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정시에서는 점수 산정 방식이나 반영 비율이 조정됐고 수시에서는 논술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새롭게 설정되거나 완화됐다. 특히 무전공 학부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계열 학과가 다수 신설되면서 입시 전략의 복잡성이 크게 높아졌다. ◆서울대, 구조는 안정…식품영양학과 문과생 진입 가능해져 = 서울대는 2026학년도 입시에서 정시·수시 모두 기존 선발 방식과 전형 구조를 유지한다. 하지만 자연계열 모집단위 중 하나인 식품영양학과에서 인문계열 수험생에게 문이 열렸다. 정시와 수시 모두에서 식품영양학과 지원 시 인문계 수험생이 주로 응시하는 ‘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제2외국어’ 과목을 인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간호학과와 의류학과만 해당 과목 응시를 허용했지만 이번에 식품영양학과까지 확대되면서 문과 수험생의 교차지원 기회가 넓어졌다. 또한 수시 일반전
농어촌 지역 출신 학생을 위한 고른기회전형이 본래 취지와 달리 편법 악용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경제적·사회적 취약계층 선발이라는 목적과 달리 교육환경이 현저히 열악하지 않은 읍면 지역 학생이나 도시 근교 농촌 지역 학생까지 포함되면서 입시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5학년도 전국 대학의 농어촌 특별전형 선발 인원은 총 9275명으로 집계됐지만 단순히 행정구역상 읍면에 6년 이상 거주·재학 요건만 맞추면 지원이 가능한 현행 제도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특히 신도시 팽창과 도시 근교 지역 개발로 인해 실질적으로 도시와 거의 차이가 없는 지역의 학생들이 농어촌 특별전형 혜택을 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도시 거주 학생과 부모가 대학 입시를 앞두고 주소지를 농어촌 읍면으로 일시적으로 옮기는 위장전입과 편법 악용 사례다. 농어촌 특별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단순한 행정구역 기준을 넘어선 세분화된 선발 기준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농어촌
(사)밥일꿈과 사다리교사단은 기초생활수급가정과 차상위, 농어촌 거주 고교생 등 기회균형전형 지원자격을 가진 500명의 고3 학생들에게 수시 상담을 지원한다. 기회균형전형은 특별한 지원 자격을 명시하지 않은 일반전형과 달리 별도의 지원 자격을 가진 학생들만이 응시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이들 고3 학생들 상담에 나서는 멘토들은 전국 고교 교사들로 구성된 사다리교사단 회원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고교 현장에서 진로 진학 전문 교사로 일해 온 현직 공교육 교사들이다. 지난 2020년부터 (사)밥일꿈과 함께 ‘교육사다리 복원과 기회균형전형 활용 역량 강화 사업’을 벌여왔다. 올해는 국민은행의 후원으로 별도의 연구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기회균형전형 수시 상담 지원에는 700명에 달하는 고3의 신청이 몰렸다. 사업 책임자인 도원경 간사(밥일꿈)는 “장학금 등 직접적인 지원이 아닌 이런 멘토링 사업은 사실 지원 대상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
08.03
교육 현장 경험 풍부 충청권 출신 형평성 충청권 교사노조 3곳이 박백범 전 교육부 차관을 교육부 장관으로 강력 지지한다고 2일 밝혔다. 세종교사노동조합(위원장 김예지) 대전교사노동조합(위원장 이윤경) 충남교사노동조합(위원장 최재영)은 이날 공동 성명서를 내고 “박백범 전 차관을 대한민국 교육 정상화와 교권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한다”고 발표했다. 교사노조들은 “박 후보는 교사·교장·교수·부교육감·교육부 차관을 두루 거친 교육 전문가”라며 “교육 현장과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자”라고 평가했다. 박백범 후보자는 사범대학교를 졸업하고 신관중학교에서 도덕 교사로 교직을 시작했다. 이후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대학지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 대전·서울시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쳤다. 충북대학교와 대전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도 재직했다. 특히 2014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재직 당시 역사교육지원팀을 이끌며 박근혜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고 검정교과서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08.01
▲신성균씨 별세, 신은이·기현·익현 씨(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호서대 교수) 부친상 = 7월 31일,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실 2호실, 발인 3일 오전 10시 30분, 장지 동화경모공원. 전화 = (02)2650-5121
07.31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모더니즘의 폭발, 색을 통한 감각의 해방 (14)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과 명작이야기’를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신 중심의 중세미술에서 인간중심의 미술로 전환된 15~16세기의 르네상스, 매너리즘 미술, 종교개혁과 대서양 시대의 도래로 교황, 국왕, 귀족, 시민 계급 중심의 미술로 전환된 17~18세기의 바로크, 로코코 미술, 프랑스대혁명,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근대사회로 전환된 18~19세기의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미술, 19세기 후반~20세기 초의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역사와 현실을 반영하는 ‘시대의 거울’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의 근대사회는 산업혁명의 심화, 과학기술의 발전, 제국주의의 확대 등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이하면서 미술은 ‘시대의 실험
07.30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년9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29일 퇴임했다. 교육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이 장관의 사임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퇴임사에서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DT) 등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의료개혁, 대입제도 개편, 사교육비 경감, 학생 정서 건강 등 의미 있는 변화들이 현장에 좀 더 깊이 뿌리내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오롯이 저의 부족한 리더십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이 장관은 “5년 단임제 정부에서 많은 일을 해내기 힘들다”며 “하물며 3년 동안 변화를 일구어 내기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한 교육혁신의 필요성을 공감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임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재임 기간은 혁신적 정책 시도와 현장 적용의 한계가 동시에 드러난 시기로 평가된다. AIDT 도입, 늘봄학교 및 국가 책임 돌봄 강화, 유보통합 기반 마련, 대학개혁 등을 추진했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거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복잡한 국제 정세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최근 해외로 공부하러 떠나는 유학생 수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그렇데도 본인만의 꿈을 찾기 위해,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국내가 아닌 해외 대학 입시로 눈을 돌리는 학생들은 있다. 최근의 해외 유학 경향은 예전과 확실히 다르다 점이 눈에 띈다. 높은 환율과 전 세계적으로 치솟는 물가, 해외 대학 졸업 이후의 취업난 등으로 소위 ‘도피성 유학’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더불어 과거 미국이나 중국 등 대표 국가 몇 곳으로 쏠리던 유학 대상 국가 역시 최근에는 여러 나라로 확대되고 있다. 단지 ‘타이틀’을 따기 위한 유학이 아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유학 경비 안에서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기 위한 ‘맞춤’ 유학으로 변화하고 있는 2025 해외 유학 경향을 짚어봤다. 최근 해외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1월 교육부에서 발표한 ‘2
정부가 만 5세 아동 교육비와 보육비를 추가 지원하면서 이달부터 학부모의 어린이집·유치원비 부담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25년 하반기 5세 무상교육·보육 실현을 위한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발표했다. 전국 5세 아동 약 27만8000명에게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1289억원의 어린이집·유치원비를 지원한다. 지원 방식은 기관 유형별로 차별화됐다. 공립유치원은 기존 5만원이던 방과후과정비를 7만원으로 2만원 인상 지원한다. 사립유치원에는 표준유아교육비(55만7000원)와 정부·시도교육청 평균 지원금(44만8000원)의 차액인 11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어린이집은 현재 표준보육비용(52만2000원) 수준의 보육료를 지원받고 있어 입학준비금 특별활동비 현장학습비 등 기타필요경비 평균 금액인 7만원을 새로 제공한다. 지원금은 해당 기관에 직접 지급돼 학부모들의 실제 납부 비용이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교육부는
07.29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존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을 외치며 기존 권위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가르쳤다. 하지만 그는 결국 학교에서 쫓겨났다. 진실을 말하고 소신을 지킨 죄로. 마지막 수업에서 학생들이 책상 위에 올라서며 그에게 보낸 경의는 감동적이었지만 현실의 벽은 냉혹했다. 2025년 대한민국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소신 있게 일하려는 공무원은 설 자리가 없고 거짓말과 책임회피가 생존의 기술이 됐다. 교육부 출입기자로서 최근 목격한 이진숙 장관 후보자 청문회 대응은 그 적나라한 현실을 보여줬다. 포스트잇으로 전수된 ‘거짓말 기술’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교육부 청문회 준비단이 이진숙 후보자에게 “동문서답하라” “즉답 피하라”는 지침이 적힌 포스트잇을 전달하는 모습 말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 지원을 넘어 국민과 국회 앞에서 진실을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도록 조직적으로 차단한 것이다. 그것도 교육을 담당하는 부처가 ‘회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