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2025
12월 3일부터 2026학년도 특목고·자사고·일반고 원서접수가 시작되면서 ‘학생 수’가 고교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합격자 발표와 학교 배정은 내년 1월 말까지 마무리된다. 3일 대입기관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년 현재 고1 학생 수 기준으로 전국 일반고의 절반 이상(52.1%)이 200명 미만의 소규모 학교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적으면 내신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어 학부모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전국 일반고 1696개교 중 100명 미만 16.3%(277개교), 100명대 35.8%(607개교), 200명대 34.0%(576개교), 300명대 이상은 13.9%(236개교)에 불과했다. 즉, 내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평가되는 300명대 이상 학교는 10곳 중 약 1곳뿐이다. 지역별로는 제주(31.8%), 경기(31.6%), 세종(29.4%), 충남(24.7%)에서 300명 이상 학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2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성적대에 따라 체감 난도가 높았던 과목이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은 영어에서 가장 고전했고 중상위권은 수학 중위권은 국어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종로학원은 수능 응시생 5170명의 가채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국어 수학 탐구 원점수 합산 290점대 학생들의 평균 영어 점수는 93.4점으로 국어(97.7점) 수학(98.4점) 탐구(96.9점)에 비해 가장 낮았다. 250점대 이상으로 범위를 넓혀도 영어가 최저점이었다. 서울 중상위권 대학 진학권인 240점대 수험생은 수학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국어 81.6점 영어 82.6점 탐구 82.0점인 반면 수학은 80.9점으로 80점대를 겨우 넘겼다. 서울 소재 대학 진입권인 200~220점대 구간에서는 국어가 최저였다. 220점대 응시생의 국어 평균은 73.4점으로 수학(76.2점) 영어(78.4점) 탐구(75.1점)보다 낮았다. 200점대와 210점대 수험생의
2024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비상계엄으로 헌법 질서가 무너졌던 그날을 많은 시민은 생생히 기억한다. 민주주의의 최소한 규범마저 흔들린 경험은 “왜 헌법교육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새로운 무게를 더했다. 학교 교육이 더 이상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칠 수 없으며 헌정 질서를 지키는 시민을 길러내는 일임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장면은 교육이 어떻게 현실과 맞닿아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학생들은 지역의 학도병 역사를 조사하며 “영웅화된 기억 뒤에 숨은 전쟁의 참혹함을 직시해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조형물 설치를 지역사회에 제안했다. 주민 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역 문제를 바꾸는 일이 어른들만의 몫은 아니다”라며 직접 참여했다. 전쟁 경험이 점점 희미해지는 시대에 오히려 학생들이 먼저 평화의 가치를 공론장으로 끌어올린 셈이다.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AI 시대 민주시민교
교육부와 한국교육시설안전원은 3일 국민 누구나 유치원과 학교 시설 안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국민 포털 ‘우리학교 365’를 개통했다. 우리학교 365는 전국 약 2만1000여개 교육기관의 건물 정보 내진보강 현황 안전등급을 공개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 시설 안전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전에는 학부모가 해당 학교나 교육청에 직접 연락해야만 시설 정보를 알 수 있었다. 학교 주변 재난 정보도 제공된다. 산불 산사태 침수 등 자연재난 이력은 물론 인근 경찰서 소방서 병원 대피소 등 생활안전 시설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지역 내 학교 현황과 안전등급을 분석해 학교 시설을 활용한 문화·체육 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우리학교 365는 3일부터 5일까지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2025 대한민국 정부혁신박람회’에서 공개된다. 한 달간 시범운영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웹과 모바일에서 정식 운영될 예정이
12.02
한국 교육은 위기다. 대학 위기는 지역소멸로 이어지고 인공지능(AI)은 전통적 교육체계를 빠르게 흔든다. 학력·정서문제는 복합적으로 심화하고 산업구조 변동은 인재양성 체계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러한 대전환기 속에서 교육부 조직의 구조적 한계는 더 분명해졌다. 지금의 체계로는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진단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고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문제는 조직의 모호성이다. 교육부 실·국 이름에 ‘인재’ ‘정책’ ‘지원’ 같은 추상단어가 반복돼 부서가 무엇을 맡는지조차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내부에서도 국립대·사립대·전문대, 학사제도, 연구, 산학, 지방대 육성 등을 아우르는 대학정책이 인재정책으로 포괄되고 부서간 기능이 모호하게 흩어져 있어 정책 정체성이 사라지고 책임 소재도 불명확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조직구조 이런 구조에서는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지 못한 채 이름만 비슷한 조직을 늘려
11.28
김국주 전 제주은행장이 2008년 이후 국내 여러 신문에 게재한 칼럼을 모은 ‘오래된 현재’를 출간했다. 책 제목은 과거 칼럼이 다룬 경제 과제들이 현재에도 그대로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 책은 200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10년 시점부터 미국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시작된 시기의 글들을 주제별로 엮었다. 환경 사회환경 자연환경을 다룬 1부를 시작으로 경제 이전의 과제 세계 경제의 여러 과제 지역별 과제 등 4개 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경제 그 자체가 우리 삶의 최종적 가치는 아니지만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필요조건”이라며 “많은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당면한 여러 문제들에 접근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쓴 칼럼이라는 점 때문에 출간을 오래 망설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전업작가가 아닌 자의 그림도 때로는 보는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이 책을 내는 용기를 줬다고 했다. 특히 그는 최근 국내외
11.27
알바몬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영남권 일대를 순회하며 ‘드림즈클래스 투어’를 진행한다. 알바몬은 27일 “첫 알바를 앞둔 고교 졸업 예정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드림즈클래스 투어는 12월 9일까지 부산 대구 구미 통영 등 영남권 일대 15개 고등학교를 방문해 진행된다. 대상은 2025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고교 3학년 학생들이다. 프로그램에서는 근로기준법, 청소년 노동 상식 등 첫 알바 체크포인트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또한 사회 경험이 진로와 취업으로 연결된 실제 사례도 소개한다. 알바몬 관계자는 “사회생활의 첫 단추이자 커리어의 출발점으로서 알바가 갖는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의미 있는 첫 사회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어에서는 강의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가 학생들은 첫 알바를 준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예술 수도, 파리를 빛낸 아방가르드 미술 (22)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이 글은 먼저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의 흐름, 즉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에 이어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재현중심의 고전미술은 표현중심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이제 서양미술은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들어선다.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아르누보, 빈 분리파 미술에 이어 나타난 다다이즘, 신즉물주의,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태동한 예술의 응답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사이는 예술의 본질, 형식, 목적에 대한 총체적 전환과 실험이 이어졌다. 이제 형식의 질서,
11.26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지난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문제와 정답에 오류가 없다고 25일 확정 발표했다. 평가원은 수능 당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총 675건의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문제·정답과 무관한 의견 개진과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51개 문항 509건을 대상으로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이의심사 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이의심사위원회 최종 심의를 진행했다. 심사 결과 모든 문항이 ‘문제·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됐다. 이번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 24번 문항에 이의신청이 집중됐다. 전체 675건 가운데 약 400건이 이 문항과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문항은 ‘글의 제목’을 찾는 3점짜리 문항으로 정답은 2번이다. 다수의 이의신청자는 지문에 없는 용어를 정답 선택지에 사용해 출제원칙을 위반했다며 모든 선지를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제 오류 논란이 일었던 국어 영역 3번과 17번 문항 역시 평가원이 발표한 정답이 그대로 인정
대입에서 숫자 이상으로 글자의 영향력이 크다는 말이 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학생의 모습이 반영된 학생부 기록의 힘이 상당하다는 뜻이다. 특히 최근 주요 대학은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전형에도 학생부의 성적 외 요소를 반영하는 추세다. 자기 주도적으로 관심 분야를 깊이 파고든 태도와 역량을 살피려는 의도로 보인다. 고1부터는 내신이 5등급제로 평가되며 수능 출제 범위 또한 고1에서 고2 과목으로 바뀌면서 학생부 기록으로 학생의 역량을 가늠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독서 활동이 다시금 강조되는 모양새다. 심화 학습이나 탐구 활동, 진로 탐색과 연계하는 좋은 도구이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는 독서가 곧 학습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문제는 학생들이 어떤 책을 어떻게 읽느냐를 여전히 고민한다는 데 있다. 내일교육은 학생들이 스스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난 3년간 교과 연계 적합서를 통해 교과별 자문 교사단 연계 전공 선배의 추천 도서와 활용법을 소개해왔다. 선배들이 독
11.19
서울시교육청은 22일 광진구 파이팩토리스튜디오에서 ‘서울교육 학부모·시민 참여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학교별 학부모회 활동 격차를 해소하고 우수 사례를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학부모와 시민이 잇는 내일 함께 웃는 서울교육’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개별 학교에 머물던 학부모회 활동을 지역 차원으로 확장하고 지속 가능한 학습 공동체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행사는 체험·전시 마당과 상담 마당으로 구성된다. 체험 마당에서는 총 60개 부스가 운영된다. 38개 단위 학교 학부모회가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농촌유학 문해력·수리력 진단 등을 안내하는 부스 12개를 운영한다. 외부 기관은 청소년 불법도박 예방 교육 사이버 안심존 이용 등을 소개하는 10개 부스를 마련한다. 상담 마당에서는 부모 양육 태도 검사 후 개별 상담과 자녀와 함께하는 진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역사 강사 최태성의 특별강연도 열린다. ‘인공지능(AI) 시대를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면서 교과 특성화학교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교과 특성화학교는 특정 교과나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하는 일반고를 말하는데 고교학점제 역시 일반고의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 개별 학교마다 강점을 살린 특화된 교육과정을 설계 운영하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이다. 교과 특성화학교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된 지난 2018년부터 점차 확대되며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우리 학교가 교과 특성화학교였는지도 몰랐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교육부에서 추진해온 교과 특성화학교 사업이 종료되고 지역별로 자율 운영되다 보니 학교마다 운영 방식과 교육 방향이 달라 혼선을 빚기도 한다. 교과 특성화학교의 현황을 짚어보고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교과 특성화학교의 뿌리는 2009년에 처음 지정된 과학중점학교다. 일반고 안에서 과학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해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학습 경험을 주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얼마나 공정한가. 마이클 샌델은 ‘누구나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고 자수성가할 수 있다’라는 말의 뒷면을 지적한다. 이 책을 읽고 능력주의의 맨 얼굴을 직시하면서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기 바란다.” 최정윤 서울외고 교사 등 윤리 교과 자문 교사단이 ‘공정하다는 착각’을 추천하는 이유다. 공정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중시하는 가치 중 하나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을 분배함으로써 공정함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인지 교육, 그중에서도 입시 관련 정책이나 뉴스에 ‘공정’이라는 단어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마이클 샌델은 ‘공정하다는 착각’에서 이 공정함을 실현하는 ‘능력주의’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책은 대학 입시와 학벌을 주요 소재로 삼는다. 시작부터 입시 비리가 왜 반복되는지 묻는다. 이어 현대 사회에서 교육은 계층 이동이 아닌 특권을 유지하는 수단(인재 선별기)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 근거로 미국의 수
수능 직후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 사회탐구를 선택한 수험생의 71.7%가 “잘한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6학년도 입시의 중대 변수로 떠오른 사탐런 현상이 수험생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이 11월 13일 수능 직후 6시간 동안 수능 응시생 4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탐런 선택에 대해 “매우 잘한 선택” 39.1%, “잘한 선택” 32.6%로 나타났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3.9%, “잘못한 선택”은 4.3%에 그쳤다. 이번 수능에서 가장 못 본 과목으로는 국어가 50.0%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탐구 21.7%, 수학 16.3%, 영어 12.0% 순이었다. 예상 점수와 비교해 “못 봤다”는 응답이 53.3%로 절반을 넘었고, “잘 봤다”는 15.2%에 불과했다. 탐구 과목 난이도는 사탐이 “어려웠다”는 응답이 56.1%로 과탐 48.6%보다 높게 나타났다. 사탐 응시생 중 “매우 어려웠다”
11.18
학교 현장에서 헌법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전달하는 헌법교육이 본격 확대된다. 교육부 법무부 헌법재판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학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헌법교육을 강화한다고 18일 밝혔다. 법무부는 ‘2025년 헌법교육 전문 강사 출장 강의’를 통해 초등학교 205개교 603학급과 중학교 71개교 311학급 등 총 276개교 914학급에서 학생 대상 헌법교육을 실시한다. 법무부 소속 헌법 전문 강사가 교과 및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헌법의 추구 가치와 인권 기본권 법의 역할 등을 강의한다. 학생들이 직접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헌법재판연구원 소속 교수진은 교사 교장 교감 교육 전문직 등을 대상으로 헌법의 기본 원리와 헌법재판의 기능 절차 주요 결정 등에 관한 특강을 진행한다. 대구 경기 충북 전북 제주 등 전국 5개 시도교육청에서 운영되며 이날 전북과 제주를 시작으로 충북 경기 대구 순으로 이어진다. 예혜란 교육
11.17
서울시교육청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 교원 맞춤형 연수를 위해 2023년 도입한 ‘디지털 배지’(digital badge)가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어워드’(Asia-Pacific Open Badge Award) 교육기관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배지는 학습 이력과 경력을 디지털로 증명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종이 인증서와 달리 기술 지식 경험 역량을 시각화해 링크로 즉시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교원 AI와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써왔다. 디지털 배지 발급 건수는 2023년 2301개에서 2024년 5만2722개로 급증했다.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어워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인증서 표준인 오픈 배지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기관 아시아퍼시픽 오픈배지네트워크(APON)가 주최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11.14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국어·수학·영어 영역 모두 전년도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국어 ‘독서’ 영역 난도가 높았고 영어는 1등급 비율이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EBS현장교사단 총괄을 맡은 윤윤구 한양대사대부고 교사는 “전체 난도는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나 최상위권 변별을 위한 문항들이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이 느끼는 체감 난이도는 다소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역별로는 EBS 국어 대표강사인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는 “독서의 난도가 올라갔지만 문학이나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졌다”며 “작년 수능에 약간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BS 수학 대표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수학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하지만 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문항도 적절히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BS 영어 대표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11.13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감정의 추상과 이성의 조형, 두 축의 미학 (21)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이 글은 먼저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의 흐름, 즉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에 이어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로써 재현중심의 고전미술은 표현중심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었다. 이제 서양미술은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들어섰다.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아르누보, 빈 분리파 미술에 이어 나타난 다다이즘, 신즉물주의, 초현실주의는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태동한 예술의 응답이었다.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제2차 세계 대전 사이는 예술의 본질, 형식, 목적에 대한 총체적 전환과 실험이 이루어졌다. 이제 재현을 거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이 밝혔다. 2026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장인 김창원 경인교육대학 교수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타당하게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내용일 경우 기존 시험에서 다루어졌더라도 필요한 선에서 질문의 형태와 문제 해결 방식을 바꾸어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은 공통 과목과 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영역 구분 없이 최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3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310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올해 수능 지원자는 55만4174명으로 전년보다 3만1504명(6.0%) 늘어 2019학년도(59만4924명) 이후 7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재학생은 37만1897명(67.1%)으로 전년보다 3만1120명(9.1%) 증가했다. 출산율이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고3으로 수능을 보기 때문이다. 졸업생은 15만9922명(28.9%)으로 전년보다 1862명(1.2%) 줄었으나 최근 12만~13만명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수준이다.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는 2만2355명(4.0%)으로 전년보다 2246명(11.2%) 증가했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 규모인 3016명으로 다시 돌아가면서 졸업생 응시자는 전년도(16만1784명)보다는 줄었으나 평년 수준을 넘어섰다. 재학생이 전년보다 10%가량 늘어난 데다 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