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5
2025
"통계와 데이터를 사실에 근거해 읽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사실을 바탕으로 사고하는 태도와 정책을 읽고 해석하는 비판적 시민 의식을 길러보라. 정치·언론·사회 문제를 균형 있게 바라보게 해주는 교양서다." 승지홍 경기 풍상고 교사 등 사회 교과 자문 교사단이 '팩트풀니스'를 추천하는 이유다. 우리는 세상을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지난 100년간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늘었을까 줄었을까. 지금 머릿속에 재난을 보도하던 뉴스, 아픈 어린아이를 위해 치료제 후원을 요청하던 방송을 떠올리는 사람은 비관적인 답변을 내놓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연간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절반 이하로 줄었으며 1세 아동의 80%가 예방접종을 받는다. 저자는 이런 오해를 '과도하게 극적인 세계관'이라고 부른다. 대중이 비슷한 오해에 빠지는 것은 단순히 언론의 부풀리기나 가짜 정보 탓이 아니다. 오해는 우리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본능에서 생겨난다. 세상을 양극단으로 바
11.01
대구-은시 직항으로 떠나는 중국 후난성·후베이성 대자연 여행 대구에서 출발해 중국 후난성의 장가계와 후베이성의 은시를 한 번에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 상품이 출시됐다. 이번 4박 5일 일정은 후난성과 후베이성의 대표적인 자연 관광지인 장가계와 은시를 한 번에 돌아보는 복합 루트형 패키지로 중국 내륙의 아름다운 자연을 탐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보다 더 황홀한 자연, 장가계 = 후난성 북서부에 위치한 장가계(张家界)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영화 아바타의 배경이 된 ‘할리루야산’으로 유명하다. 대구에서 직항으로 은시를 경유해 장가계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장가계의 대표적인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첫째 날에는 카르스트 지형의 호수에서 유람선을 타고, 둘째 날에는 칠성산 케이블카와 유리전망대에서 장가계의 절경을 감상한다. 또 세계 최장 유리다리를 건너며 아찔한 고공 체험도 가능하다. 셋째 날에는 천자산 케이블카를 타고 기암절벽이 이어지는 원가계 구역을 탐방하며 영화 속 장면처
트럼프 불참 속 WTO 중심 체제 강조 … 내년 선전 개최 확정 미 일방주의 겨냥 아태공동체 구축 제안 … 캐나다·일본과도 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2박3일간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시 주석은 이번 APEC 참석을 통해 다자무역 체제 수호와 아태 공동체 구축을 강조하며 지역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중 정상회담서 관세전쟁 봉합 의지 재확인 = 시 주석은 30일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접견장인 나래마루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 봉합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경제무역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장기적 이익이라는 큰 계산을 해야한다”며 “평등 존중 호혜의 원칙에 따라 계속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론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는 “중국의 발전과
10.30
반부패·기술굴기·일대일로로 글로벌 강대국 입지 확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11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2014년 7월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 당시 이후 처음이다. 시 주석은 2박3일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이재명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2012년 11월 중국공산당 총서기 및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오른 뒤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공식 취임했다. 2018년 헌법 개정으로 국가주석 임기 제한을 폐지했고 2022년 10월 마오쩌둥 이후 처음으로 3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집권 체제를 구축했다. ◆“호랑이와 파리 모두 잡겠다”는 강력한 반부패 운동 = 집권 13년간 시 주석은 강력한 반부패 운동으로 중국 관료사회를 뿌리부터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호랑이와 파리 모두 잡겠다”는 구호 아래 2012년 이후 230만명 이상의 공무원을 처벌하고 120명 이상의 고위 공무원을 체포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꿈과 무의식을 현실 너머로 드러낸 미술 (20)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인문주의의 꽃을 피운 르네상스, 감정의 격정을 드러낸 바로크와 로코코, 이성과 이상을 추구한 신고전주의, 인간의 감성을 해방한 낭만주의, 현실을 직시한 사실주의를 거쳐,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제 ‘재현의 고전미술’은 ‘표현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본 글은 이어서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색채와 형태를 해방한 프랑스의 야수파와 입체파, 인간의 정신과 감정을 해방한 독일의 표현주의, 그리고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아르누보와 빈 분리파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다다이
10.29
서울시교육청이 29일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2025 초등 수업 혁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수업을 나누다. 미래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교사의 창의적인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형 공교육 수업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근식 교육감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초등교육이 교실로부터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음을 보여주는 자리다. 컨퍼런스는 기조 강연과 수업 혁신 연구학교 및 질문하는 학교 성과 공유, 수업혁신사례연구대회 입상자 사례 발표 등으로 구성되며 총 2부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물리학과 김갑진 교수가 ‘미래를 여는 교실, 질문에서 시작하다!’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은 교육부 ‘찾아가는 질문 콘서트’의 일환으로 운영되어 교육부의 수업 혁신 방향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부는 ‘서울형 수업 혁신의 현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5개 수업 혁신 연구학교의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인 국가교육위원회 산하 고교교육 특별위원회가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본격 출범한다. 6개월간 활동할 특위는 고교학점제를 비롯한 고교교육 개선과 관련해 다양한 정책 방안을 논의한다. 시행 첫 학기 만에 폐지론이 제기된 고교학점제 개선을 위한 국가교육과정 개정안이 핵심 의제다. 교육부는 고교 학점 이수 기준 완화와 관련해 2가지 안을 제안하며 교육과정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특위는 고교교육 관련 전문성과 교육 현장 경험이 풍부한 총 16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장은 류방란 전 한국교육개발원장이 맡았다.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고교학점제는 맞춤형 교육이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학교 현장에서 여러 어려움이 제기돼 현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특위 가운데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고교학점제 현안에 대한 다각적 검토와 충실한 논의를 통해 개선방안 제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교육위원회는 특위 논의를 거쳐 고
중학교에서 수학 A등급을 받으며 만점까지 기록하던 학생이 고등학교 첫 시험에서 50점대를 받아오는 일이 흔하다. OMR 표기 실수를 의심하다 좌절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중학교에서 문제가 없었고 선행학습까지 한 상태라 학부모는 혼란에 빠지고 학생은 수학 흥미를 잃은 채 공부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이어진다. 수학 교사들은 이를 두고 중학교 성적의 착시 효과일 수 있다고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의 2024년 서울 학생 수리력 진단검사에 따르면 고1 학생 10명 중 4명은 스스로 수학을 포기하는 수포자다. 중학교 때 높은 내신에 가려진 진짜 실력이 고등학교에서 드러나는 것이다. 중학교는 절대평가로 난도가 낮고 점수가 높게 형성되지만 고등학교는 변별력 확보를 위해 시험 구조 자체가 다르다. 공식 암기와 문제 유형 반복만으로는 개념 응용과 활용이 필요한 고교 수학에 적응하기 어렵다. 교과서 증명과 공식 유도를 통한 완벽한 개념 이해, 선행보다 중학 과정 기본기 다지기 등 고교 수학의 벽을 넘어설 현
10.27
서울시교육청은 27일부터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서울 에스플랜·S-PLAN)를 서울과 부산의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진단검사는 2023년 서울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개발한 문해력·수리력 진단 도구다. 최근 부산시교육청이 서울시교육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부산 학생들도 참여하게 됐다. 희망 학교와 학교 밖 청소년 도움센터 재외 한국학교 등 총 665개교의 초등학생 4학년과 6학년 중학생 2학년 고등학생 1학년 등 10만2000여명이 검사를 받는다. 지난해 참여 학교 525개교 대비 약 26% 증가한 수치다. 올해 진단검사는 컴퓨터 기반 검사로 실시되며 검사 기간을 1차(10월 27일11월 7일)와 2차(12월 15일12월 26일)로 나눠 학교가 자율적으로 시행일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진단 과목은 문해력Ⅰ·Ⅱ, 수리력Ⅰ·Ⅱ의 4과목으로 초등학생은 과목당 40분 중학생은 45분 고등학생은 50분씩 총 4차시에 걸쳐 진행된다. 12월
10.22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정부가 교통 혼잡 완화와 시험장 주변 소음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교육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안정적 시험 시행을 위한 지원대책’을 보고했다. 올해 수능은 11월 1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일반수험생 기준)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응시자는 전년보다 3만1504명 늘어난 55만4174명이다. 정부는 수험생이 교통 혼잡으로 시험장에 늦게 도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관공서와 기업체 등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 수도권 지하철 운행 대수를 늘리고 경찰서 등 행정기관의 비상 수송차량을 수험생 이동 경로에 배치해 이동 편의를 지원한다. 시험장 주변 교통 혼잡 예방을 위해 수능 당일 시험장 200m 전방부터 차량 출입을 통제한다. 자차를 이용하는 수험생은 시험장 200m
2018학년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적용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인식 속에는 문과·이과 인문·자연의 경계가 살아 있다. 대부분의 학생은 ‘문송’ 하지 않기 위해 자연계열을 택하고 인문계열에 남은 학생은 대입과 취업이 걱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이분법적인 계열 구분을 뛰어넘어야 새로운 미래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인문과 자연의 융복합이 필요한 시대 학생이 길러야 할 새로운 역량은 무엇일까? 인문 성향 학생의 진로를 넓혀줄 융합 전공과 선배의 사례도 함께 살펴본다. 전문가들은 인문학을 기반으로 한 비판적 사고력에 논리적 사고와 기술 이해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 수도권 인문계열 학과의 정시 합격생 중 과반이 수능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자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자연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을 의미하는 문과 침공이 다시 화두에 올랐다. 문과 침공이 늘면서 인문계열 학생들은 설 자리가 줄었는데 자연계열 학생 역시 대학 진학 후 적응에 어려움을 겪
서울시교육청이 22일 중랑구 신내동 700번지 일대에서 동진학교(가칭) 신축 공사 기공식을 개최한다. 동진학교는 서울 동부 지역의 첫 특수학교로 2027년 9월 개교를 목표로 한다. 2012년 설립계획이 처음 수립된 이후 13년 만에 착공에 들어가는 동진학교는 지적장애 학생 111명(18학급)을 수용하도록 건립된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를 아우르는 서울 동부 지역에 특수학교가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교 설립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9차례에 걸친 후보지 검토 끝에 2019년 현재 부지로 최종 결정됐지만 일부 주민 반대로 계획이 표류하면서 개교일이 여러 차례 연기됐다. 동진학교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 공간인 교사동과 함께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학교복합시설도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3981㎡)의 복합시설에는 수영장 체육관 평생교육센터 도서실 카페테리아 등이 설치된다. 중랑구청은 학교복합시설 건축비 189억원의 38.8%인 약 73억원을
10.16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해체와 재구성, 혼돈과 질서의 미학 (19)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과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인문주의의 꽃을 피운 르네상스, 감정의 격정을 드러낸 바로크와 로코코, 이성과 이상을 추구한 신고전주의, 인간의 감성을 해방한 낭만주의, 현실을 직시한 사실주의를 거쳐 모더니즘의 서곡인 인상주의와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를 살펴보았다. 이제 재현의 고전미술은 표현의 모더니즘 미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이다. 본 글은 이어서 모더니즘의 본 막으로 색채와 형태를 해방한 프랑스의 야수파와 입체파, 인간의 정신과 감정을 해방한 독일의 표현주의, 그리고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아르누보와 빈 분리파까지 살펴보았다. 그러나 제1차 세계 대전의 폐허와 반성 속에서 다다이즘, 신즉물주의,
10.15
교육부가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초중등 학교 양성평등 교수학습자료 5종을 발간·배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자료는 ‘초등학생을 위한 양성평등교육 워크북’ ‘중학생을 위한 양성평등교육 워크북’ ‘고등학생을 위한 양성평등교육 워크북’ ‘교사가 만드는 양성평등교육 레시피’ ‘학교양성평등교육 콘텐츠 모음집’ 등 5종으로 구성됐다. 교육부는 “모든 학교는 교육기본법 등에 따라 연간 15차시 이상 양성평등교육을 실시해야 하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양성평등교육 환경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자료가 부족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새로운 교육자료 개발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양성평등교육 워크북은 별도 수업이 아니더라도 국어 사회 과학 체육 등 다양한 교과 수업 속에서 해당 교사가 자연스럽게 양성평등과 존중·배려를 가르칠 수 있도록 수업안 예시를 제시했다.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지도안·활동지·시청각 자료도 포함해 제공한다. 초등은 바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 고1부터 전면 도입된 고교학점제는 내신 5등급제 개편과 수능 선택과목 폐지 등 큰 변화를 동반하면서 학생 학부모 교사의 불안을 키웠다. 교육부가 지난 9월 개선안을 내놓았지만 근본적 해결책이 아니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경희대와 서울대가 잇달아 2028 대입 전형 계획 주요 사항을 발표했다. 두 대학 모두 수능 영향력을 낮추는 대신 학생부 교과평가를 강화하고 교육과정 충실 이수를 강조하는 내용을 담았다. 구체적인 전형 방법 제시로 학생과 학교에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교학점제를 둘러싼 논란을 짚어보고 두 대학 전형안의 의미를 들여다봤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흥미나 진로에 맞는 과목을 이수하는 제도다. 현 고2·3보다 과목 수를 늘려 학생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교육과정의 변화에 맞춰 내신과 수능도 손봤다. 내신을 5등급제로 개편했다. 수능은 선택 과목 없이 모든 수험생이 동일한 시험을 치르는 것으
10.14
■강추자씨 별세, 김용기·정남·정미씨 모친상, 박한진(한국외국어대 초빙교수 전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 지승기씨 장모상 = 동국대학교일산병원장례식장 3호. 발인 16일(목) 오전 7시 15분, 장지 서울시립승화원 – 파주추모공원. ☎ 031-961-9400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가 최근 교육계에 던진 메시지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대학에 가지 말고 팔란티어에서 배우라”는 것이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4개월간 월 5400달러(약 730만원)를 받으며 실무 중심 교육을 받는 채용형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지원 자격은 엄격하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대학 미진학 고졸자, SAT 1460점 이상의 우수한 성적, 그리고 파이썬 등 실무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춰야 한다. 팔란티어가 이런 파격적 제안을 한 이유는 기존 대학교육이 급변하는 기술환경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팔란티어의 실험적 시도는 결국 ‘배움과 적응 방식 자체를 바꾸라’는 메시지다. 이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소수정예 성공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이들의 성과는 단순한 기술혁신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바로 이런 능력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이 맡아야 할 핵심과제다. 대학 대신 팔린티
10.01
2026학년 수시 모집에서 안정 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특히 학생부교과전형의 하락 폭이 컸다. 고3 재학생 수가 증가해 경쟁률 상승이 예상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현 수능 체제를 2년 앞둔 시점에서 고3 재학생 증가, 의대 정원 2024학년 수준으로 회귀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린 현상으로 분석된다. 2026 수시 경쟁률의 특이점과 다가올 정시 및 현행 수능체계 마지막 대입이 될 2027 대입에 미칠 영향까지 살펴봤다. 고3 학생수가 전년 대비 4만5540명 증가한 상황에서도 주요 대학들의 수시 경쟁률이 하락한 것은 합격선 상승에 대한 우려가 안정 지원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축소 우려와 수능 성적 불확실성이 수험생들의 보수적 지원 전략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2026학년 수시 원서 접수 결과 주요 대학의 경쟁률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국대(26.50→
이재명정부의 대표 교육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구체적인 청사진이 공개됐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방대학 육성방향’을 발표했다. 서울대를 포함한 10개 거점국립대를 ‘5극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성장엔진’과 연계한 지·산·학·연 협력 연구대학으로 키우고 국가균형성장을 뒷받침하는 융합인재 양성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거점국립대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 등 10곳이다. ◆성장엔진 산업 밀착형 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 = 핵심은 전국에 분포한 거점국립대를 ‘특성화 연구대학’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별로 ‘5극3특 성장엔진’ 전략 산업과 밀착된 특성화 분야의 학부와 대학원 연구소를 하나의 독립된 패키지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들 패키지는 인근 기업이나 출연연 과학기술원(IST) 지역대학 등과 전면적 협력 체계를 맺게 된다. 이를 통해 성장엔진
09.25
정광균의 80일간 유럽미술관 산책 ‘시대의 예술, 예술의 자유’를 추구한 미술(18) 필자는 ‘나 홀로 자유여행’으로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80일간의 유럽미술 여행’을 다녀왔다. 유럽 12개국의 주요 미술관 순례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이후의 고전, 모던 미술’을 재조명해본다. 지금까지는 15세기 이후 약 500년간 지속된 고전미술로 르네상스-바로크-로코코-신고전주의-낭만주의-사실주의 미술에 이어 모더니즘 미술의 서곡인 인상주의, 서막인 후기 인상주의, 본 막인 야수파, 입체파, 표현주의 미술을 살펴보았다. 미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그러나 19세기 후반 이후 근대사회는 산업혁명의 심화, 과학기술의 발달, 제국주의의 확대 등으로 정신적 위기를 맞이하면서 미술은 시대의 실험이 되었다. 이로써 고전미술은 균열, 해체, 붕괴로 이어지고 모더니즘 미술이 새롭게 등장한다. 미술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 것이다. 이제 20세기 초반 들어 색채와 형태를 해방한 프랑스의 야수파, 입체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