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CD 인턴 신호진씨 "기회만 줄 뿐 사전 준비는 자신이 꼼꼼히"

2016-07-04 10:00:54 게재

"업무기회도 적극성 있어야"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것은 상상과 다른 점이 많아요. 운 좋게 합격 기회를 얻었다 해도 비자 문제 등 본인이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죠. 국제기구는 단순히 자신들의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만 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꼼꼼히 준비를 해야 낭패를 보지 않아요."

독일 본에 있는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는 신호진씨(왼쪽)와 그의 직속 상사인 마르코스 몬토이로(Marcos Montoiro)씨. 사진 김아영 기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만난 신호진(31)씨의 말이다. 그는 올해 2월말부터 UNCCD(유엔사막화방지협약)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UNCCD는 지구 사막화를 막고 토지 황폐화 현상 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국제기구다.

신씨는 지난해 6~8월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국제환경전문가 양성과정'을 들은 뒤 국제기구에서 인턴으로 일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사막화 등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밖에 없는 환경난민 문제 등에 관해 관심이 많던 신씨는 한국환경공단을 통해 UNCCD에 이력서를 제출했고, 무난히 합격을 했다. 인터뷰 등에 소요된 시간은 3개월 정도다.

"국제기구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비자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아요. 저 같은 경우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UNCCD에서 일을 하고 있죠. 국제기구는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하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뿐 제반된 사안들은 개인이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의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그만큼 장점이 있다는 소리. 신씨 역시 6개월간의 짧은 인턴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직 여건상 본인 욕심만큼 업무를 맡지 못하는 경우도 있죠. 저 같은 경우는 직속 상사가 아닌 다른 파트의 상사들에게도 찾아가서 도와 줄 것이 없는지 등을 먼저 물어보면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어요. 물론 제가 맡은 업무는 책임 있게 다한 뒤에 추가적으로 요청을 하고 있죠."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복지관에서 3년 정도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적이 있는 신씨.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이주 문제 등 환경과 개발, 그리고 빈곤 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 인턴 기간이 끝난 뒤에도 이와 연관된 공부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때문에 UNCCD에서 사막화와 관련된 분야의 국제환경단체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남은 인턴 기간 동안 좀 더 많은 경험을 쌓기 위해 그는 오늘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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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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