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혁신 사례│바이오프로테크
"노동자 참여로 스마트기술 자리매김"
직무·임금·학습체계 수립
변화 대응하는 조직 만들어
2000년 설립된 바이오프로테크(대표이사 박익로)는 의료용 바이오센서를 제조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한다. 종업원 79명 규모, 매출액 205억여원(2019년 기준)의 중소기업으로 주요생산품은 심전도 측정용 전극, 저주파 치료용 전극, 고주파 전기수술용 전극, 혈중산호포화농도 측정센서 등이다.
이 회사는 미국 내 영업실적 활성화에 따라 늘어난 생산량 수준을 향상시키고 생산공정의 병목현상 제거 및 공정개선을 필요로 했다. 불량률을 줄이기 위한 제조실행시스템(MES), 로봇공정 등 스마트 기술 도입으로 품질관리를 위한 실시간 데이터 관리 및 활용도를 높여야 했다.
또한 단순·반복적인 직무 특성으로 인해 우수인력의 안정적 확보가 힘들었다. 스마트 기술 적용 후 복합직무 전환으로 고숙련 노동자를 양성할 필요가 있었다. 2020년 노사발전재단(재단)의 일터혁신컨설팅을 통해 스마트 기술을 도입했다. 직무변화에 대응해 직무 재설계와 노동자 역량개발, 직무 재배치를 위한 교육훈련제도를 설계해 운영 중이다.
사업장 내 조직·개인 평가의 정량적인 체계와 제도적인 장치를 수립하고 다른 인사기능(채용 승진 이동 등) 평가결과를 연계해 합리적인 평가체계를 도입했다. 스마트 기술 적용 평가지표도 수립해 일터의 변화와 HR(인적자원)시스템을 연계했다.
바이오프로테크는 스마트기술 도입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냈다. 일터혁신컨설팅 이후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노사협의회를 실질적으로 운영해 2020년 연 4회 진행되던 분기별 정기협의회 외에 수시 노사협의회를 2회 추가했다. 같은 해 6월 1차 수시 노사협의회에서 스마트기술 도입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8월에는 스마트기술 도입 이후 작업환경 변화에 대한 논의를 통해 노사 간 소통을 원활히 했다.
또한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외에 부서별로 선출된 혁신위원회(8인)를 구성해 스마트기술 도입에 따른 고충, 필요역량, 발생되는 내부적인 장해요소에 대해 토의하고 해결책을 도출 했다.
초기에는 스마트기술 도입에 따른 직무 재배치, 새로운 직무에 대한 교육 등으로 인한 노동자 간 위화감과 불안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일터혁신컨설팅으로 일생활양립(워라벨, Work Life Balance) 달성을 위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내부 불안감을 줄였다. 그 결과 일터혁신 진단에서 '참여적 작업조직' 만족도가 2019년 2.8에서 3.1로 높아졌다. '평생학습체계'와 '일가족양립' 만족도는 각각 2.6에서 2.7로, 3.0에서 3.2로 높아졌다.
김병전 바이오프로테크 전무이사는 "세계경기 안정세와 더불어 노사간의 소통과 이해를 통해 올해 코로나19로 직면한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매출액 회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정식 컨설턴트는 "바이오프로테크는 올해 재단의 '집중육성형 일터혁신컨설팅'을 통해 지난해 구축한 직무설계, 임금·평가평가, 교육훈련체계 등을 강화하고 실효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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