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분야 중국 수출 비중 압도적 1위
EU 6.4% 4위 수준
반도체 생산거점 역할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민국 수출 핵심품목인 반도체 생산·수출에서도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분야 수출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나타났다. 6월 기준으로도 중국은 ICT 분야 전체수출의 43.9%를 차지했다. 지난 3월 28일 중국 상해가 코로나19로 인해 봉쇄되면서 수출이 약간 줄었지만 전체 수출지역 가운데 차지한 비중은 여전히 높았다.
중국에 이어 베트남(13.6%), 미국(14.2%), 유럽연합(EU, 6.4%), 일본(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ICT분야 수출액은 올해 상반기 전체산업수출 3503억4000만달러 가운데 35%인 122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은 반도체 695억2000만달러, 디스플레이 127억1000만달러, 휴대폰 및 부품 66억6000만달러 등 대한민국 수출 주력품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수출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ICT분야의 경우 중국 비중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ICT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베트남 등으로 ICT분야 생산기지가 옮겨가면서 중국 비중이 줄고 있다"면서도 "생산기지와 대규모 시장이라는 측면에서 중국은 여전히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CT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근 몇 년간 조금씩 줄었다.
2018년 54.2%를 기록했던 비중은 2019년 49.1%, 2020년 47.3%, 2021년 47.2%로 계속해서 감소 중이다.
한편 국내 주요기업들은 중국에 생산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중국 생산라인이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
우선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쑤저우에는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가동중이다.
SK하이닉스도 우시에 D램 생산라인을 갖고 있고, 충칭에 반도체 후공정 라인을 운영중이다. 우시 공장은 SK하이닉스 D램 생산의 4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중국 비중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가 있지만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내용은 없다"며 "수출전략, 글로벌 공급망 구성 등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한국수출, 국가별 비중은 중국 23% vs EU 11%
▶ '중국 딜레마'에 빠진 '수출 한국'
▶ 대중국 수입의존도 70% 이상인 품목 2434개
▶ 석유제품 중국수출 비중 '반토막'
▶ 중소기업 주요 수출국서 EU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