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년만에 국가보훈부로 다시 출발
5일 취임식과 현판식 열어
국가보훈부 출범 행사
국가보훈처가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한 지 62년 만에 오는 5일 국가보훈부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월 국회에서 국가보훈부 승격을 담은 '정부조직법'이 개정된 이후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날 공식 출범했다.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은 현 국가보훈처장인 박민식 처장으로 지난 2일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했고 5일 출범과 동시에 장관으로 취임했다.
국가보훈부는 이날 오전 8시 박민식 장관의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각계각층의 축하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세종청사에서 출범식과 함께 취임식, 현판식 순서로 출범 행사를 개최했다.
국가보훈부 출범식 및 박민식 장관 취임식은 오전 9시 세종청사 중앙동 1층 대강당에서 주한외교사절, 보훈단체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장관 취임사, 직원들의 다짐 등 내용으로 40분간 이뤄졌다. 이어진 현판식은 오전 10시부터 세종청사 9동(국가보훈부) 1층 현관 입구에서 현판 제막 등 15분간 식순으로 진행됐다.
현판식 직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회 국가보훈위원회에서는 보훈부 승격에 따른 국가보훈정책의 패러다임 변화를 담은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023~2027)과 국립서울현충원의 국가보훈부로 이관 및 재창조 프로젝트 등 2건의 안건을 심의·확정했다.
제5차 국가보훈발전 기본계획('23~'27)은 국가보훈 기본법에 따라 국가보훈계획을 총괄하는 범정부차원 종합계획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국민이 하나되는 보훈,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비전으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보훈문화',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체계', '자유세계와 연대하는 보훈외교'를 3대 전략으로 선정하고, 이를 위해 ①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②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③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④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⑤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 확산을 5대 중점과제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국가보훈처로 이름을 바꾼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다섯 차례나 장관급과 차관급을 오가며 불안정한 입지를 보였다.
그러다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에서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3월 2일 대통령실에서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의 '정부조직법' 공포안에 공개 서명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로 승격한 국가보훈부는 국무위원인 장관이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고 독자적인 부령(部令) 발령권을 가져 보훈가족의 입장 대변과 일관된 보훈정책 추진에 있어 '처'였던 기존과는 차별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식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 국정철학을 책임 있게 완수하기 위해 높아진 위상에 걸맞는 보훈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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