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반성 없는 일본과 '묻지마 군사협력' 안 돼"
야당, 윤 대통령 8.15 경축사 강도 높게 비판
"극우 유튜버 독백" "대국민 선전포고" 지적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극우 유튜버의 독백",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로 평가했다. 일본에 대한 과거 책임 추궁이나 남북대화, 이산가족 상봉 등을 담은 대북 유화 발언 등이 빠진 광복절 축사가 일본과의 협력, 반국가세력 언급, 북한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 등으로 점철된 점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지금까지 참석했던 어떤 광복절 행사보다도 길고 힘들었다"며 "어제 기념식장에서 소위 자유와 인권을 공유하는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를 선언하는 경축사가 낭독됐다"고 했다.
이어 "과거를 조금도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묻지마 군사협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해방 이전으로 돌리는 패착을 정부가 더 이상 두지 말아야 한다. 일본과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전날 권칠승 여당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과거사에 진정 어린 사과와 반성이 없는 일본에는 묻지마 협력을,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대화 상대인 북한에는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역설했다"면서 "도대체 우리와 일본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이고 공동의 이익은 무엇이냐, 윤석열정부 들어 일본으로부터 얻은 우리의 국익은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공산전체주의 세력이 민주주의, 진보주의 운동가로 위장,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는다는 대통령의 말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는 반국가세력은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민주·인권·진보로 위장해 패륜 공작을 벌이는 공산세력은 누구냐"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비판적인 야당, 시민사회와 언론, 국민을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며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 채널에 심취해 유신독재시대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깊이 의심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없었다"며 "극우 유튜버나 아스팔트 우파 같은 독백만 있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한일 역사문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없는 반공전체주의 이념으로 점철된 광복절 경축사로 순국선열을 모욕하고 대한민국의 통합을 포기했다"며 "윤 대통령은 연설 내내 과거사 문제 등 한일 간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없이 그저 일본을 협력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격상시키는 발언만 내놓았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운운하며 철지난 반공전체주의 이념과 몰역사적 인식을 거리낌 없이 내세웠다"며 "이는 매우 엄중한 매카시즘 선동이자 대한민국의 뿌리인 독립운동과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변화와 역사문제의 온전한 해결 없이는 한일 간에 그 어떤 동반자적 미래도, 관계개선도 가능하지 않다"며 "몰역사적인 인식과 편협한 이념을 이용한 국민 갈라치기는 윤석열 정부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전날 정의당 이재랑 대변인은 "우리 민족이 힘을 합쳐 이룩한 독립과 해방을 경축하는 광복절마저 윤석열 대통령은 분열과 선동으로 가득한 프로파간다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국민을 반으로 가르고 대결을 독촉하는 오늘의 메시지는 정확히 민족 통합과 화합의 뜻을 기리는 광복절의 취지에 정반대되는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경축사라기보단 나치 괴벨스의 선동문에 가까운 가히 충격적이고 참담한 언설"이라고도 했다. 이어 "야권, 시민사회, 노동계를 향한 선전포고"라며 "냉전의 망령과 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 너무나도 시대착오적이라 21세기 대한민국의 지도자라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 지경"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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