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13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드라이브로 인해 미국의 지난달 관세 수입이 급증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관세로 163억달러(약 23조2000억원)를 거둬들여 월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4월 관세 수입은 3월(87억5000만달러)보다 약 76억달러(약 10조8000억원), 87% 늘어난 규모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25회계연도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현재까지 633억달러를 관세로 벌어들였으며, 이는 직전회계연도 같은 기간보다 154억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WSJ은 “일반적으로 관세는 정부 회계에 수입으로 반영되기까지 약 한 달이 소요된다”며 “4월 증가분은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관세, 4월에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관세를 포함한 관세 수입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관세 수입 급증에도 재정 적자는 여전한 상황이다
05.1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오는 15일(현지시간) 직접 대화 제안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1일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나는 목요일(15일) 튀르키예에서 푸틴을 기다리겠다. 직접. 이번에는 러시아인들이 핑계를 찾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내일부터 완전하고 지속적인 휴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는 외교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하다. 살상을 지속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타스 통신에 따르면,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새벽 크렘린궁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크라이나 당국에 오는 15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협상을 재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진지한 협상을 할 것”이라며 “협상을 통해 러시아만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준수하는 새로운 휴전, 진정한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전
05.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11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순조로우면 145%인 대중국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행정부 내부적으로는 대중 관세를 절반 이하로 대폭 낮추는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는 미 언론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영국과의 무역 합의 발표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중국은 (우리와) 합의하기를 정말로 원한다”면서 협의가 잘되면 관세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45%보다 더 높아질 수는 없지 않느냐. 그러니 우리는 관세가 낮아질 것임을 알고 있다”고 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서로의 제품에 각각 145%, 1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스위스와의 대화에서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지냐는 질문에 “실질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대미 무역흑자를 그대로 둘 수 없고, 중국 시장을 개방하기를 바란다면서 “난 우리가 중국과 매우 좋은
05.08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80주년 기념일(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7일(현지 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타스통신과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모스크바 도착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주요 강대국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결과를 수호하고 유엔과 국제법·질서에 기반한 국제 시스템을 확고히 지키며 패권과 힘의 정치에 단호히 반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러가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하고, 더욱 공정하고 합리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한 뒤 이튿날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다. 시 주석은 전승절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해외 정상 중에서도 주요 귀빈으로 꼽힌다. 두 정상은 공식 회담에 이어 공동성명 채택, 기자회견 등을 한 뒤 일대일 대화를 하며 우크라이나 문제와
05.07
145% 대 125%의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제3국 스위스에서 만나 첫 공식 무역·경제 대화에 나선다. 미국 재무부는 6일(미국 동부시간)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이 오는 8일 스위스를 방문해 경제 현안을 담당하는 중국 측 수석 대표를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 측 수석대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가리킨다. 중국 외교부도 미국 발표와 같은 시점인 7일 오전(중국 시간) 허 부총리가 스위스 정부 초청에 따라 9~12일 스위스를 방문한다면서 “스위스 방문 기간 허 부총리는 중미 경제 무역 선도인으로서 미국 선도인인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담을 연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경제 안보는 국가 안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더 강하고 더 번영하는 미국으로 향하는 길을 국내외 양쪽에서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가 국제 경제 체제를 미국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생산적 대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무역대표부(
05.0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하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당분간 해당 직을 겸임한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동시에 맡는 것은 1970년대 헨리 키신저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월츠는 전장에서든, 의회든,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든 늘 국가이익을 최우선했다”며 그를 차기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지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시그널 게이트’로 불리는 기밀 유출 논란 이후 예견돼 온 인사라는 평가다. 앞서 월츠는 지난 3월 민간 메신저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계획을 논의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논란을 빚었고, 민주당은 그의 해임을 요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에는 왈츠 보좌관을 여전히 신임한다면서 왈츠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봉합되는 듯했으나, 월츠는 이후 백악관 내에서 입지를 잃고 측근들의 신뢰도 회복하지 못했다. CNN은
04.3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 열병식에 북한군이 참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타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볼고그라드에서 열린 ‘위대한 유산-공동의 미래’ 포럼 연설에서 “우리는 이곳에 참석한 여러 국가를 대표하는 군부대가 붉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서 러시아 군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행진할 것을 매우 소중하게 여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의회가 주최한 이 행사에는 독립국가연합(CIS) 회원국들과 베트남, 중국, 북한, 쿠바, 몽골, 세르비아, 슬로바키아 대표들도 참가했다. 러시아는 앞서 북한에 올해 전승절 열병식 참가를 초청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를 초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면서 북한군의 열병식 참가에 대한 관심이
04.29
중국·러시아 주도의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 맞서 단일 전선을 구축하기로 했다. AFP통신은 28일(현지시간) 브릭스 회원국 11개국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29일까지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7월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전에 조율한 의제를 점검하며 회원국 간 의견을 교환하려는 목표로 마련됐다. 브라질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에티오피아,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등 11개 회원국 외교장관 또는 대표단이 참석했다.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모든 형태의 일방적 무역 조치에 반대하며, 다자간 무역 협상의 중심성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인도주의적 위기, 무력 분쟁, 정치적 불안정, 다자주의의 약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겨냥해 벌인 관세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올해 재임 직후 상호관세 정책을 밀어붙였고, 4월에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고 145%라는 초유의 관세를 부과하며 다시 한번 대중 무역전쟁에 불을 지폈다. 중국도 즉각 125%의 보복관세로 맞섰다. 양국은 무역전쟁 2라운드에 돌입했지만 초기 기세와 달리 트럼프의 태세는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23일 트럼프는 “2~3주 안에 중국에 대한 관세를 조정할 수 있다”며 “특별한 협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22일에는 “중국에 부과한 145% 관세는 매우 높은 수치”라고 언급하며 사실상 관세 인하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가 대중국 관세를 50~60%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경 자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트럼프가 먼저 물러설 조짐을 보이는 셈이다. 대중국 무역전쟁 전선 흔들리며 트럼프가 먼
04.28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상호관세 발표 후 오락가락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해 “이는 게임 이론에서 전략적 불확실성이며, 협상 상대방에게 최종 목표를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미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러한 협상 지렛대를 창출하는 데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관세율이라는 ‘채찍’을 보여준 뒤 대미 관세나 비관세 무역 장벽, 통화 조작 등을 중단해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는 ‘당근’을 제시하는 것이 ‘트럼프의 전략’이라고 했다. 베센트 장관은 미국이 부과한 145%의 대중국 관세에 대해 “중국은 이 높은 관세 수준이 그들의 기업에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중국과 협상의 첫 번째 원칙은 확전을 피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비즈니스 모델은 미국에 저가의 보조금 지원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기
04.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수주 내에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참여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에너지 관련 조언을 하는 국가에너지지배위원회(NEDC)는 오는 6월 2일 알래스카에서 개최하는 서밋(Summit·고위급 회담)에 한국과 일본의 통상 관계자들이 참석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한국, 일본이 알래스카 LNG 투자의향서(LOI)에 서명했다고 발표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대만 국영 석유기업인 대만중유공사(CPC)는 지난달 미국 알래스카 가스라인 개발공사(AGDC)와 LNG 구매·투자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대만이 수입한 LNG 총량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4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사업은 북극권의 가스전에서 알래스카 남쪽까지 800마일
중국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현재 무역 문제를 협상하고 있다고 또다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와의 오찬 회동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중국의 누구와 무역 대화를 나누냐’는 질문에 “그들은 오늘 오전에 회의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참석자들이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나중에 공개할 수 있지만 그들은 오늘 오전에 만났으며 우리는 중국과의 만남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중국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중국이 곧바로 공식 부인하며 반박한 바 있어 이날 언급에 의문이 쌓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을 마친 뒤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낮출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향후 2~3주 안에 관세율을 (새로) 정할 것”이라
04.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자동차 업체들을 위해 자동차 부품과 관련한 일부 관세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중인 방안의 핵심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25%) 부과 대상에서 자동차 부품은 제외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및 그 파생 제품에 예외 없이 2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범퍼, 차체, 서스펜션 등 자동차 부품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했는데, 자동차 부품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에서 빼려 한다는 것이다. 또 합성마약 펜타닐 원료의 대미 유입 근절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부과해온 관세(20%)에서도 자동차 부품은 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완성차 전체에 지난 3일부터 부과하고 있는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또 자동차 부품 중에서
04.23
미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달러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고심하고 있다. 자국 통화가치를 안정적으로 관리할지, 경기부양을 위해 일부 평가절하 할 것인지를 놓고서다. 일각에서는 금리인하 여력이 커졌다는 기대가 나오지만, 수출 경쟁력 악화와 무역 보복 우려로 선뜻 결단을 내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미 경제 전문매체 CNBC는 21일(현지시간) “최근 달러화 약세는 세계 각국에 기회이자 딜레마”라며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당장 자국 통화의 평가절하에는 선뜻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달러 가치가 하락 속에 다른 통화들의 움직임은 엇갈린다.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 따르면, 올들어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유로화와 스위스 프랑도 각각 11% 가까이 올랐고 멕시코 페소(5%), 캐나다 달러(4% 이상), 폴란드 즈워티(9% 이상) 등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신흥국 통화는 오히려 약세를 보였다. 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 인도와의 무역 협상에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주요 쟁점은 나중에 논의하고 큰 틀의 잠정 합의를 서둘러 타결하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일본이 무역 문제와 관련해 잠정 합의(interim arrangement)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가장 민감한 쟁점들은 뒤로 미루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국이 잠정적으로 합의할 프레임워크는 양국 간 교역 관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현안을 다루지 않을 것이며, 양국이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국가 간 협상에서 프레임워크는 개략적인 내용과 지향점을 담을 뿐이며 세부 사항은 추후 협상을 통해 합의를 시도하게 된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백악관이 일본, 인도와 일반적인 관세 합의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골치 아픈 세부 내용은 나중에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소식통들은 행정부 당국자들이 제대
04.22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이 자사의 주력 배터리 셀 ‘션싱(Shenxing)’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하며, 경쟁사 비야디(BYD)보다 더 빠른 충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CATL은 자사의 새로운 션싱 배터리셀 버전이 단 5분 충전으로 최대 520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비야디가 발표한 5분 충전으로 약 470km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시스템보다 약 50km 더 긴 수치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의 이러한 주장은 서구의 주요 경쟁사들보다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테슬라 차량은 15분 충전으로 약 200마일(321km)을 주행할 수 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자사의 전기 콤팩트세단 CLA를 출시하면서 고속 충전소를 활용하면 10분 만에 325km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비야디와 CATL의 초고속 충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무역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부유층들이 스위스 알프스산맥의 작은 마을 안데르마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은 현지 아파트를 사들이며 자산을 스위스 프랑화로 옮기고, 경우에 따라 유럽 시민권 취득까지 추진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불안정한 부유층들이 스위스 알프스의 휴양지 안데르마트에 아파트를 사기 위해 몰려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안데르마트 신축 아파트에 대한 미국인의 문의는 1260건에 달했다. 이들이 매입하거나 계약금을 낸 금액은 총 1420만 스위스프랑(약 174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인 전체 매입액(770만 스위스프랑)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특히 거래의 3분의 1 이상은 부활절 직전 한 주 동안 집중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조치가 시장에 충격을 주던 시점과 맞물린다. 현지 개발사 안데르마트 스위스 알프스의 러셀 콜린스 최고사업책임자(COO)는
04.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경제팀이 초부유층 억만장자 중심으로 운영되며, 이들이 평범한 국민의 고통에 둔감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의 억만장자들이 국민 고통에 무감각하다”는 비판 여론을 전하며, 일론 머스크,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트럼프 억만장자 내각’이 최근 남긴 발언이 서민들의 경제 불안과 얼마나 동떨어진 인식을 보여주는지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가가 급락하고 퇴직연금(401k)이 흔들리는 상황에도 “지금이 주식을 사기 가장 좋은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인들 은퇴자금의 “일일 변동”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고, 러트닉 장관은 “내 장모가 사회보장연금을 못 받아도 별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사회보장국 예산을 대폭 삭감 중인 머스크는 사회보장제도를 아예 ‘폰지 사기’로 규정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트럼프와 참모들이 “억만장자 거품 속에 산다”고
04.18
다음달 3일 총선을 앞둔 싱가포르 정부가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을 우려하며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17일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대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기업과 노동자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간 킴 용 싱가포르 부총리 겸 통상산업부장관은 전날 TF 첫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올해 싱가포르 경기가 침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관세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위험을 야기했다”며 “앞으로 더 큰 충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90일 유예에 앞서 싱가포르에 상호관세율 10%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주변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지만, 무역의존도가 높은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세계 경제 침체에 취약해 타격이 예상된다. 싱가포르 당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범위를 기존 1~3%에서 0
04.17
미국과 일본이 1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에서 관세 관련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 협상단의 회담 전에 일본 대표단을 한시간 가량 면담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 대표단과 방금 만났다. 큰 영광이었고, 큰 진전(big progress)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다.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 면담에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에 들어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른 시간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일본은 오늘 관세, 군사지원 비용,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