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30
2026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다. 다만 형태를 바꿨을 뿐이다. 미국의 전면공습과 이란의 보복폭격은 잠시 멎었지만 휴전 아래 봉쇄와 해협 통제, 협상과 위협이 뒤엉킨 장기교착이 이어지고 있다. 겉으로 보면 긴장이 한풀 꺾인 듯하지만 실제로는 군사충돌이 경제전과 해상압박으로 옮겨간 상태에 가깝다. 지금 중동에서 벌어지는 일은 평화의 복원이 아니라 전쟁의 방식 변화다. 이 교착의 한 축은 미국이 키운 불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오바마행정부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 이란으로서는 국제사회가 보증한 합의도 미국정권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사실을 이미 경험했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서도 이란은 단계적 이행과 상호검증을 요구하고 있다. 총성 대신 봉쇄와 해협 통제, 협상과 위협이 뒤엉킨 교착 상태 문제는 트럼프식 협상방식이 그 불신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키워왔다는 점이다. 그는 협상과 군사압박을 오가며 상반된 메시지를 반복했고, 협상이
04.26
트럼프 만찬장 총격범 콜 토머스 앨런 민주당 해리스 캠프에 25달러 기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만찬 행사장 총격 사건으로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는 캘리포니아주 토런스에 거주하는 콜 토머스 앨런(31)으로 확인됐다. 로이터통신과 CNN에 따르면, 앨런은 교사이자 비디오게임 개발자로 활동해 왔다. 그는 2017년 칼텍(Caltech·캘리포니아 공대)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작년에는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즈힐스 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도밍게스힐스 캠퍼스의 빈 탕 교수는 AP통신에 앨런이 재학 당시 자신의 강의를 몇 차례 수강했다고 말했다. 탕 교수는 인터뷰에서 “앨런은 매우 뛰어난 학생으로 항상 맨 앞줄에 앉아 강의에 집중했고, 과제 관련 질문을 자주 e메일로 보내왔다”며 “말수가 적고 매우 예의 바른 학생이었다. 이번 소식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앨런이 구직·구인 소셜네트워크 링크트인에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04.24
말레이시아의 술탄 이브라힘 국왕이 23일(현지시간) 차기 반부패위원회(MACC) 수장을 직접 판단하겠다고 밝히면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 정부를 흔들어온 반부패기구 논란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현 수장인 아잠 바키 위원장의 임기가 5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국왕이 공개적으로 차기 인선 의지를 밝힌 것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말레이시아의 반부패 개혁 신뢰도와 권력구조 변화를 드러낸 장면으로 받아들여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브라힘 국왕은 이날 왕실 공보실 성명을 통해 “이번 인사를 정치화할 필요는 없다”며 “부패와 횡령, 권력 남용을 억제하는 데 수장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시점에서 MACC를 이끌 최적의 인물이 누구인지 내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의 중심에는 아잠 바키 위원장을 둘러싼 연쇄 의혹이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월, 아잠이 금융서비스 회사 주식 1770만주를 보유했고 그 가치가 공직자 허용 상한선인 10만링깃(약 3730만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불안과 경기 둔화 압박이 커지자 태국 정부가 사실상 ‘전시형 재정 대응’에 나섰다. 태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올해 10월까지 공공부채 상한을 높이지 않고도 최대 5000억바트(약 155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빌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와 소비 위축, 수출 둔화가 겹치는 상황에서 재정 여력을 앞세워 경기 방어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에크니티 니티탄프라팟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공부채를 GDP 대비 70%로 제한한 현행 기준을 유지한 채 추가 차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 15일에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춘계회의가 열린 워싱턴에서 부채한도 상향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 재원이 어디에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정부가 염두에 둔 재정 투입처는 비교적 분명하다. 에크니티 장관은 취약계층 지원과 성장 보강, 나아가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
04.23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휴전 연장 기간에 대해 기한을 설정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르면 24일 2차 종전협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보수성향 매체 뉴욕포스트가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36~72시간 내 추가 회담’ 가능성을 보도한 데 대한 입장을 질문 받자 해당 매체 기자엥게 문자 답신을 통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르면 오는 24일, 늦어도 3일 안에 2차 종전협상이 개최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가 ‘통일된 제안’을 내놓을 때까지 휴전을 연장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파키스탄 소식통은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휴전 연장 발표 뒤에도 이란과 외교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과 이란의 수위 높은 발언에도 불구하고 휴전이 유지되고 있는 건 양측 모두 종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지를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어느 쪽에서도 군사적 긴장 고조는 없다”고 말했
04.22
이란의 불참 통보로 이슬라마바드 2차 종전협상이 불발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현지시간)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다. 휴전 연장시한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과의 2주 휴전이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까지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란측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discussion,협상)이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 중재자인 파키스탄의 요청과 이란 내부의 분열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같은 날 오전 C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04.2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2일 저녁(한국 시간 23일)까지로 하루 연장하면서 2차 종전협상이 21~22일(미 동부시간 기준) 열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핵심 중재국인 파키스탄도 이 시점에 자국 수도에서 시작될 2차 협상에 이란이 참여할 것이란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란은 대외적으로는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협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는 이중 메시지를 내고 있다. 미-이란간 2차 종전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21~22일 개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4월 7일 선언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시점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해 당초 계산보다 하루 연장했다. 협상을 위해 시간을 더 벌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JD 밴스 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늦게 출발해 협상에 참여할 예정이며 “화요일(21일) 밤이나 수요일(22일)
04.20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이란이 드론 공격으로 맞서면서 군사 충돌이 재점화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팀이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협상 불참 의사를 시사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해상 봉쇄를 무시하고 항해하던 이란 화물선을 공격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이를 “휴전합의 위반이자 무장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양측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휴전 유지와 후속 협상 모두 불투명해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화물선에 사격을 가해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blowing a hole)”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선박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 군은 해당 선박이 중국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매체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미군의
04.19
외무차관, AP통신과 터키 안탈리아서 인터뷰 “농축우라늄 반출 불가…프레임워크 합의부터”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이유로 대면 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외교 포럼 계기에 하루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이 “미국이 핵심 쟁점에서 과도한 요구(maximalist demands)를 고수하고 있어 아직 대면 회담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티브자데 차관은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농축 물질이 미국으로 보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non-starter)”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에는 열려 있지만,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없는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이란 2차 회담 앞두고 “순조롭다” “아직 멀다” “호르무즈 재봉쇄” vs “공해상 이란 선박 나포 준비”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파키스탄을 통한 막후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재봉쇄와 선박 피격이 잇따르며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지만, 이란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맞섰다. 협상장 밖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와 이란의 해협 통제 강화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는 외교 트랙과 군사 트랙이 동시에 움직이는 불안정한 교착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국면의 출발점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미·이란 종전 협상이다. 양측은 2주 휴전안을 토대로 종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04.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잠정합의 체결 후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 협상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포괄적 평화 합의 대신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잠정 합의(temporary memorandum)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1차 협상이 결렬된 뒤 양측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를 둘러싼 입장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양측이 일부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세계 원유와 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해협은 최근 몇 주 동안 대부분 선박에 대해 폐쇄된 상태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확대를 대가로 미국의 동결 자금 일
04.15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 아래 33년 만에 고위급 대면 회담을 갖고 향후 직접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2시간 정도의 회담 후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상호 합의된 시기와 장소에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양국의 이 역사적 이정표를 축하하고 향후 논의를 지지한다”면서 포괄적인 평화협정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어떤 합의도 반드시 미국의 중재를 통해 양국 정부 간에 도출돼야 하며 별도의 경로를 통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레바논 휴전은 미국과 이란 간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다. 라이터 대사
04.14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협상이 결렬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추가 대면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CNN 등 외신들은 미국 당국자와 협상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합의 도출을 위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이날 아침 연락을 취해왔고 “합의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두번째 대면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놓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으며 휴전 기한은 21일까지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지역 중재자 간 협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대패로 끝난 헝가리 총선 결과가 차기 대선을 노리는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내부 권력 쟁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헝가리 총선이 미국의 차기 대선 구도에 갖는 함의를 진단한 칼럼에서 이번 결과가 “백악관에 좌절”인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오르반 총리)에게는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노골적 지지에도 총선에서 완패했다. ‘유럽의 트럼프’ 오르반의 참패는 전세계 우파 진영을 아우르면서 자신과 갈등을 빚는 유럽에서 헝가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적·외교적 타격이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오르반의 패배’보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신생 야당 티서당과, 이 당을 이끄는 머저르 페테르 당 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머저르는 피데스당에서 무명에 가까운 보수 정
04.13
유럽 우파 포퓰리즘을 대표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16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는 페테르 마자르의 신생 정당 티서에 의석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완패를 당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야당에 큰 차이로 뒤처진다는 총선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자 “우리는 통치의 책임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승리를 거머쥔 마자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맙다, 헝가리!”라고 짧게 승리를 선언했다. 마자르는 과거 피데스 내부 인사였으나 2024년 결별한 뒤 신당을 창당하며 정치적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8.13% 기준 야당 티서는 전체 199석의 의석 중 138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앞서 최종 목표로 제시한 133석을 웃도는 결과다. 티서는 이번 승리로 정치·사회 시스템 개혁을
04.10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싱가포르가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정책 당국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다수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오는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13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1명이 긴축 전환을 전망했다. MAS는 금리를 직접 조정하는 대신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자국 통화인 싱가포르달러를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대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명목실효환율(S$NEER)’ 체계를 활용하며, 환율 상승 기울기와 중심값, 변동폭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환율 절상 기울기를 확대하는 방식의 긴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메이뱅크의 추아 학 빈 이코노미스트는 “걸프
04.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 미군 작전은 핵심 인프라를 피하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수위와 미군의 실제 작전 사이에 뚜렷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해 90회 이상 공습을 단행했다. 다만 공격 대상은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 군사시설에 국한됐고, 원유 생산·수출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타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을 “재타격(restrikes)”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타격 목표를 반복 공격해 피해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작전 목표 역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런 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보호와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에 막혀 결국 부결됐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은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채택이 무산됐다. 표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콜롬비아와 파키스탄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은 당초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필요한 모든 수단’ 문구를 삭제하고,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노력 조율’ 권고로 수위를 낮춘 타협안이었다. 결의안은 안보리 의장국 바레인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및 미국과 조율해 마련했다. 호르무즈 해협 항로 이용국들이 선박 호위 등 항행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방어적 노력
04.07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글로벌 금융사들이 도입을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플랫폼이 금융위기 발생 시 대응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월가의 거래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금융위기가 더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금융국장은 보고서에서 토큰화를 주식·채권·현금 등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로 정의하며,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은 도입 실험에 나서고 있다. 블랙록과 JP모건 등 은행과 자산운용사, 청산기관들은 토큰화 기술을 적용한 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전통 자산의 거래 효율을 높여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소들도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해 9월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미·이란 전쟁 이후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 운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차단이 아닌 ‘부분 통과’ 상태라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하루 약 15척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지만,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시트리니는 분석가를 오만 무산담 반도에 직접 파견해 보트를 타고 해협을 관찰하고, 어부·밀수업자·지역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위성 이미지와 공식 발표에 의존해온 기존 분석 방식과 달리 현장 관측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통과하고 있다”며 “실제 운항량은 공식 데이터보다 많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AIS는 선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