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6
2026
미국에서 상위 중산층(upper middle class)이 빠르게 늘어나며 계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는 전통적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올해 1월 발표한 ‘상위 중산층 급증에 따른 중산층 축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 비중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AEI는 가계를 △부유층 △상위 중산층 △핵심 중산층 △하위 중산층 △빈곤층·근접 빈곤층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빈곤 기준의 5~15배 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상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3인 가구 연 소득 13만3000~40만달러(약 2억~6억원)에 해당하는 상위 중산층 비중은 31.1%로, 1979년 10.4%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유층은 0.3%에서 3.7%로 늘었다. 반면 핵심 중산층(core middle class)은 35.5%에서 30
OPEC+가 5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실제 생산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결정은 실제 증산 효과가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는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주요 산유국을 중심으로 이같은 증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시설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생산과 수송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번 조치는 “서류상 증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는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에너지 시설을 완전한 생산 능력으로 복구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공격이나 수출 경로 차질 등 공급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OPEC+의 노력에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증산 규모가 호르무
04.01
트럼프가 불붙인 중동전쟁의 가장 큰 위험은 유가급등만이 아니다. 지금 더 빨리 타들어가는 것은 전쟁을 떠받치던 두개의 안전판이다. 하나는 석유시장의 완충장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이 세계에 보내는 말의 신뢰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원유와 미사일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외교의 신뢰자산도 함께 소진된다. 겉으로만 보면 시장은 아직 버티는 듯하다. 호르무즈 해협 충격에도 국제유가는 패닉의 정점까지 치솟지 않았다. 재고 방출, 우회 송유관, 전략비축유 방출이 일단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해결이 아니라 지연일 뿐이다.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비축과 우회만으로는 구멍을 메울 수 없다. 결국 남는 것은 수요 파괴다. 가격을 견디지 못한 나라와 산업, 소비자가 시장에서 밀려나며 소비 자체가 꺾이는 것이다. 이른바 시장의 마지막 조정은 정부가 강제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식일 수도 있지만 더 자주 나타나는 것은 가격폭등에 떠밀린 무질서한 후퇴다. 그
03.27
북한과 벨라루스가 26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외교·농업·교육·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회담에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 사이의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에 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비서, 김덕훈 제1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으며, 벨라루스에서는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와 외무·보건·교육·공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사회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국제무대에서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벨라루스 지도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했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래왕(왕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이 논의”됐으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석유·가스 부족 사태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이 재택근무 등 교통 수요 축소 대책, 보조금 지급 등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시행한 정책들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은 이달 초순부터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 전면 재택근무와 공무원 해외 출장 자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경찰·소방서와 최일선 대민 서비스 담당 부서를 제외한 모든 정부 기관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회의나 연수, 출장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정부·공공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학교도 이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휴교 중이며 대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당국은
03.25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추진하면서 주말께 지상전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 이란과의 협상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에너지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 막대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면서 “핵에 대한 것은 아니고 석유·가스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실체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6%로 재집권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23일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나온 40%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재집권 초기 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여름 이후로도 대체로 40% 선을 유지해왔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물가 문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은 지난주 27%에서
03.13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13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6~9일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6%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중단해야 하는가, 지속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42%였고, 계속해야 한다는 응답은 34%였다. 다만 공격 직후인 3월 1일 조사와 비교하면 공격 지속 의견은 25%에서 34%로 증가하고,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에서 42%로 줄었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공화당원과 무당파, 여성,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공습 지속’ 응답률이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지지하는가, 반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지지와 반대가 42%, 40%로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7%였다.
인도가 최근 5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이어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무기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40%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들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2025년 세계 무기 이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인도의 무기 수입량은 세계에서 2번째로 많았다. 인도는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8.2%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앞선 5년 동안보다는 4% 줄어든 수치다. 최근 5년 동안 인도가 수입한 무기의 40%는 러시아산이었다. 가장 많은 무기를 사들인 국가는 우크라이나로 전 세계 무기 수입량의 9.7%를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해 12월 정상회담을 연 뒤 양국이 방산 합작회사를 만들어 인도군의 군사 장비 수요를 맞추고 우호적인 제3국으로 수출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인도의 러시아산 무기 수입 비중은 2011~2015년 70%에 달했으나
03.12
미국이 11일(현지시간) 한중일을 포함한 16개 경제주체를 상대로 추가 관세 부과를 위한 사전 절차인 무역법 301조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조사 대상에 한국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싱가포르, 스위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대만, 방글라데시, 멕시코, 인도 등 총 16개 경제주체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무역법 301조는 미국의 무역을 제한하거나 부담을 주는 외국 정부의 부당하거나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행동, 정책, 관행에 관세 부과 등을 통해 대응할 권한을 행정부에 부여한다. 이번 조사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따른 국가별 상호관세 및 ‘펜타닐 관세’가 무효화한 이후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고된 조처다.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번 조사는 특정 경제권의 제조업 부문의 구조적 과잉 생산능력 및 과잉 생산과 연계된 행위
03.11
중동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시장이 극도로 민감해진 가운데, 미국 정부 고위 인사의 소셜미디어 게시물 하나가 글로벌 원유 시장을 크게 흔드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호위했다”고 밝혔다가 이를 삭제하면서 유가와 금융시장이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미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을 성공적으로 호위해 글로벌 시장으로 석유 공급이 계속되도록 했다”고 게시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속에서도 글로벌 에너지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게시물은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군이 실제로 유조선 호위 작전에 나섰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즉각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원유 공급이 유지될 수 있다
03.05
중국의 명목상 최고 권력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가 5일 개막한다. 올해는 향후 5년 국정 운영 방향이 담긴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확정되는 해여서 경제 정책 및 대외 메시지와 함께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제14기 전인대 4차 회의 개막식이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다. 이번 회의는 오는 12일까지 8일간 계속된다. 앞서 국정 자문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가 전날 개막하면서 중국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 일정이 시작됐다. 전인대 개막식에서는 리창 국무원 총리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와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한다. 가장 큰 관심사는 성장률 목표다. 중국은 코로나19 이후인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5% 안팎’의 성장률 목표를 제시했고, 실제 성장률은 각각 5.2%, 5.0%, 5.0%를 기록했다. 그러나 부동산 경
03.0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현지 반정부 무장 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이스라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트럼프가 공개·비공개적으로 이란 권력 재편 구상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는 1일 쿠르드 지도자들과 통화하는 등 테헤란의 권력 공백을 활용할 수 있는 역내 세력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쿠르드 세력은 이라크-이란 국경 일대에 상당한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이 이란 서부를 공습한 이후 쿠르드 진격 가능성에 대한 관측도 제기됐다. 행정부 내부에서는 반정부 세력에 무기와 훈련, 정보 지원을 제공하는 방안도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대통령은 여러 지역 파트너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지원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03.03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핵심 도시로 확산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란 미사일이 도하와 두바이 등 주요 거점까지 위협하자, 그동안 ‘안정의 오아시스’를 자처해온 걸프 국가들이 참전과 중립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 형국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걸프 지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폭발과 잔해 피해가 보고됐고, 카타르에서는 최소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항과 주요 도심 상공에 연기와 폭발음이 이어지며 시민 대피가 이뤄졌다. 공격 여파는 즉각 글로벌 인프라로 번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와 도하 등 주요 항공 허브의 운항 차질로 국제 항공망이 큰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걸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역 안보 리스크가
03.02
도하·두바이까지 번진 이란의 보복 공격 중재자였던 걸프, 안보·외교 딜레마 직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걸프 핵심 도시로 확산되면서, 중동 정세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란 미사일이 도하와 두바이 등 주요 거점까지 위협하자, 그동안 ‘안정의 오아시스’를 자처해온 걸프 국가들이 참전과 중립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 형국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에 대응해 걸프 지역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에서는 요격 과정에서 폭발과 잔해 피해가 보고됐고, 카타르에서는 최소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공항과 주요 도심 상공에 연기와 폭발음이 이어지며 시민 대피가 이뤄졌다. 공격 여파는 즉각 글로벌 인프라로 번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두바이와 도하 등 주요 항공 허브의 운항 차질로 국제 항공망이 큰 혼란
02.26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9차 대회 연설에서 북미관계에 개선에는 여지를 두면서도 한국에 대해서는 대화 가능성을 차단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노동당 9차 당대회 기간 중 20~21일 진행된 김 위원장의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보도했다. 9차 당대회는 19일 개막해 25일 폐막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에서 “국가핵무력을 더욱 확대 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는 것은 우리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이라면서도 “만일 미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헌법에 명기된 우리 국가의 현 지위를 존중하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철회한다면 우리도 미국과 좋게 지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는 조건 위에서 관계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방침을 재차 확인한 것이다. 그는 “미국이 관습적으로 우리에게 해오던 관행에서 벗어나지 않고 끝까지 대결적으로 나
02.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이용하려는 국가에게 보복성으로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어떤 나라든 대법원의 터무니없는 결정으로 ‘장난을 치려’ 한다면, 특히 수년 심지어 수십년 간 미국을 ‘뜯어 먹어온’ 곳은, 그들이 최근에 동의했던 것보다 더 높은 관세와, 그보다 더 나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상거래 경고 문구인 “구매자 주의!!!(BUYER BEWARE!!!)”라고 덧붙여, 미국과의 합의를 가볍게 볼 경우 책임은 상대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메시지는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대미 투자 약속을 번복할 경우 관세로 보복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위법 판결에 대한 대응으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150일 동안 ‘글로벌 관세’ 10%를 매기는 포고령에 서명하고, 이튿날엔 15%로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02.23
미국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 위법 판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조치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요구하면서, 작년에 체결한 무역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관한 최근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 이후, 미국이 취할 조치에 대해 전면적인 설명을 요청한다”면서 현재 상황은 양측이 합의해 2025년 8월 EU·미 공동 성명에 명시된 바와 같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상호 이익이 되는’ 대서양 간 무역·투자 관계 실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행위는 또 “합의는 합의”라며 “EU는 미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로서 EU가 약속을 지키듯이 미국도 (무역합의 당시) 공동 성명에 명시된 약속을 존중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U는 지난해 7월 EU 회원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에 적용되는 상호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추는
02.13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언론과 시민사회의 감시 기능이 약화하면서 부패 수준이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부패감시단체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부패인식지수(CPI)는 34점(100점 만점)으로 182개국 가운데 109위를 기록했다. 2024년보다 3점이 더 떨어졌고, 순위는 10계단이나 하락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인도네시아의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뇌물과 부패 사건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구 소속 다낭 위도요코는 로이터 통신에 “시민들의 자유가 억압되면서 부패 관행에 대한 감시가 약화했다”며 “언론과 시민사회의 감시 기능 약화로 부패가 더 만연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의사 결정 과정이 불투명해지고, 권력기관에 대한 견제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해 8월 말부터 국회의원 특혜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전국으로 확산해 방화와 약탈 등이 일어났고
02.06
미얀마 군사정권이 야당을 사실상 배제하고 치른 총선에서 친군부 정당의 압승을 선언하고 민간 정부 출범을 준비하는 가운데 새 정부 위에 군림할 것으로 보이는 ‘옥상옥’ 기구를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군사정권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향후 직접 대통령으로 나서지 않고 배후에서 실권을 휘두를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8일과 지난달 11일, 25일 세 차례로 나눠 실시된 총선에서 군사정권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이 상·하원 586석 중 339석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군부에 자동 배정되는 166석을 더하면 USDP는 전체 의석의 약 86%인 505석을 사실상 확보했다. 나머지 21개 정당은 각각 1~20석을 얻었다. 군사정권 측은 유권자 2240만명 중 1310만명이 투표, 약 5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USDP는 의회를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