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0
2026
미국이 이란 화물선을 나포하고 이란이 드론 공격으로 맞서면서 군사 충돌이 재점화됐다. 미국은 이란과의 협상팀이 2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은 협상 불참 의사를 시사했다. 미국은 19일(현지시간) 해상 봉쇄를 무시하고 항해하던 이란 화물선을 공격해 나포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은 이를 “휴전합의 위반이자 무장 해적 행위”로 규정하며 보복을 경고했다. 양측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휴전 유지와 후속 협상 모두 불투명해진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해당 화물선에 사격을 가해 기관실에 구멍을 냈다(blowing a hole)”면서 “지금 미 해병대가 선박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란 군은 해당 선박이 중국에서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영매체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의 대변인은 “미군의
04.19
외무차관, AP통신과 터키 안탈리아서 인터뷰 “농축우라늄 반출 불가…프레임워크 합의부터”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란 고위 당국자가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이유로 대면 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외교 포럼 계기에 하루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차관이 “미국이 핵심 쟁점에서 과도한 요구(maximalist demands)를 고수하고 있어 아직 대면 회담 단계로 나아가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티브자데 차관은 특히 미국이 요구하는 우라늄 처리 문제와 관련해 “농축 물질이 미국으로 보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는 사안(non-starter)”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논의에는 열려 있지만, 협상의 출발점이 될 수 없는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미·이란 2차 회담 앞두고 “순조롭다” “아직 멀다” “호르무즈 재봉쇄” vs “공해상 이란 선박 나포 준비”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을 앞두고 파키스탄을 통한 막후 접촉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재봉쇄와 선박 피격이 잇따르며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론을 폈지만, 이란 협상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최종 합의와는 거리가 멀다”고 맞섰다. 협상장 밖에서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와 이란의 해협 통제 강화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는 외교 트랙과 군사 트랙이 동시에 움직이는 불안정한 교착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번 국면의 출발점은 지난 11∼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미·이란 종전 협상이다. 양측은 2주 휴전안을 토대로 종전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 도출에는 실패했다. 이후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04.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주장하며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잠정합의 체결 후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2단계 협상 구조’를 검토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2명의 이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협상단이 포괄적 평화 합의 대신 충돌 재개를 막기 위한 잠정 합의(temporary memorandum)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 1차 협상이 결렬된 뒤 양측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과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 처리를 둘러싼 입장차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 고위 당국자는 양측이 일부 쟁점에서 입장 차이를 좁히기 시작했으며, 여기에는 세계 원유와 가스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 해협은 최근 몇 주 동안 대부분 선박에 대해 폐쇄된 상태다. 그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확대를 대가로 미국의 동결 자금 일
04.15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4일(현지시간) 미국의 중재 아래 33년 만에 고위급 대면 회담을 갖고 향후 직접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미 국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나다 하마데 모아와드 주미 레바논 대사와 예키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과 함께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했다. 2시간 정도의 회담 후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상호 합의된 시기와 장소에 직접 협상을 개시하는 데 모든 당사자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미국은 양국의 이 역사적 이정표를 축하하고 향후 논의를 지지한다”면서 포괄적인 평화협정이 도출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대행위 중단에 대한 어떤 합의도 반드시 미국의 중재를 통해 양국 정부 간에 도출돼야 하며 별도의 경로를 통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레바논 휴전은 미국과 이란 간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이란에 보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해석했다. 라이터 대사
04.14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1차 종전협상이 결렬로 긴장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란이 물밑에서 추가 대면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CNN 등 외신들은 미국 당국자와 협상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간 대화 카드가 여전히 살아있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당국자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지속적으로 대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합의 도출을 위한 진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이날 아침 연락을 취해왔고 “합의를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이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기간이 만료되기 전 두번째 대면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을 놓고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파키스탄이 제안한 2주 휴전안을 수용했으며 휴전 기한은 21일까지다. 이 소식통은 “이란과 지역 중재자 간 협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의 대패로 끝난 헝가리 총선 결과가 차기 대선을 노리는 미국 공화·민주 양당의 내부 권력 쟁탈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3일(현지시간) 헝가리 총선이 미국의 차기 대선 구도에 갖는 함의를 진단한 칼럼에서 이번 결과가 “백악관에 좌절”인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유럽에서 가장 가까운 동맹(오르반 총리)에게는 굴욕”이라고 보도했다.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피데스당은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노골적 지지에도 총선에서 완패했다. ‘유럽의 트럼프’ 오르반의 참패는 전세계 우파 진영을 아우르면서 자신과 갈등을 빚는 유럽에서 헝가리를 우군으로 확보하려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정치적·외교적 타격이다. 폴리티코는 그러나 ‘오르반의 패배’보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끈 신생 야당 티서당과, 이 당을 이끄는 머저르 페테르 당 대표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머저르는 피데스당에서 무명에 가까운 보수 정
04.13
유럽 우파 포퓰리즘을 대표해온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16년 장기집권이 막을 내렸다.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는 페테르 마자르의 신생 정당 티서에 의석의 3분의 2를 넘겨주는 완패를 당했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야당에 큰 차이로 뒤처진다는 총선 중간 개표 결과가 나오자 “우리는 통치의 책임과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승리를 거머쥔 마자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맙다, 헝가리!”라고 짧게 승리를 선언했다. 마자르는 과거 피데스 내부 인사였으나 2024년 결별한 뒤 신당을 창당하며 정치적 대안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헝가리 국가선거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8.13% 기준 야당 티서는 전체 199석의 의석 중 138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다. 앞서 최종 목표로 제시한 133석을 웃도는 결과다. 티서는 이번 승리로 정치·사회 시스템 개혁을
04.10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싱가포르가 통화정책 긴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둔화 우려까지 겹치며 정책 당국이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 다수는 싱가포르 통화청(MAS)이 오는 14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정책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가 13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11명이 긴축 전환을 전망했다. MAS는 금리를 직접 조정하는 대신 환율을 통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 자국 통화인 싱가포르달러를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대비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명목실효환율(S$NEER)’ 체계를 활용하며, 환율 상승 기울기와 중심값, 변동폭 등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환율 절상 기울기를 확대하는 방식의 긴축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메이뱅크의 추아 학 빈 이코노미스트는 “걸프
04.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명 전체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초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실제 미군 작전은 핵심 인프라를 피하는 제한적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 수위와 미군의 실제 작전 사이에 뚜렷한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이날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해 90회 이상 공습을 단행했다. 다만 공격 대상은 기뢰 저장시설과 미사일 벙커 등 군사시설에 국한됐고, 원유 생산·수출 인프라는 의도적으로 타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관계자는 이번 공격을 “재타격(restrikes)”이라고 설명하며 기존 타격 목표를 반복 공격해 피해를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밝혔다. 작전 목표 역시 이란의 탄도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을 약화시키는 데 집중돼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서 “오늘 밤 문명 전체가 사라질 것”이라며 “그런 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보호와 봉쇄 해제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에 막혀 결국 부결됐다.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호르무즈 해협 관련 결의안은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채택이 무산됐다. 표결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한 이란과의 협상 시한(7일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을 불과 몇시간 앞두고 이뤄졌다. 거부권을 가진 상임이사국 중국과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콜롬비아와 파키스탄은 기권했다. 이번 결의안은 당초 군사 행동을 의미하는 ‘필요한 모든 수단’ 문구를 삭제하고, 해협 안전 확보를 위한 ‘방어적 성격의 노력 조율’ 권고로 수위를 낮춘 타협안이었다. 결의안은 안보리 의장국 바레인이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및 미국과 조율해 마련했다. 호르무즈 해협 항로 이용국들이 선박 호위 등 항행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방어적 노력
04.07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글로벌 금융사들이 도입을 추진 중인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플랫폼이 금융위기 발생 시 대응에 취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월가의 거래 인프라를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으로 전환할 경우 금융위기가 더 빠르게 전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IMF의 토비아스 아드리안 금융국장은 보고서에서 토큰화를 주식·채권·현금 등 자산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전환하는 기술로 정의하며, 이는 단순한 효율 개선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이미 주요 금융기관들은 도입 실험에 나서고 있다. 블랙록과 JP모건 등 은행과 자산운용사, 청산기관들은 토큰화 기술을 적용한 거래 실험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전통 자산의 거래 효율을 높여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소들도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 나스닥은 지난해 9월 주식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도록
미·이란 전쟁 이후 봉쇄된 것으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부 선박 운항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전 차단이 아닌 ‘부분 통과’ 상태라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장분석업체 시트리니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항량이 하루 약 15척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정상 수준을 크게 밑도는 수치지만, 해협이 완전히 봉쇄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설명이다. 시트리니는 분석가를 오만 무산담 반도에 직접 파견해 보트를 타고 해협을 관찰하고, 어부·밀수업자·지역 관계자들을 인터뷰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위성 이미지와 공식 발표에 의존해온 기존 분석 방식과 달리 현장 관측을 통해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보고서는 “하루 4~5척의 유조선이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통과하고 있다”며 “실제 운항량은 공식 데이터보다 많고 최근 들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AIS는 선박
04.06
미국에서 상위 중산층(upper middle class)이 빠르게 늘어나며 계층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제는 전통적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가 더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올해 1월 발표한 ‘상위 중산층 급증에 따른 중산층 축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핵심 중산층보다 더 잘 사는 가구 비중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AEI는 가계를 △부유층 △상위 중산층 △핵심 중산층 △하위 중산층 △빈곤층·근접 빈곤층 등 5개 계층으로 구분했다. 이 가운데 빈곤 기준의 5~15배 소득을 올리는 가구를 상위 중산층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2024년 기준 3인 가구 연 소득 13만3000~40만달러(약 2억~6억원)에 해당하는 상위 중산층 비중은 31.1%로, 1979년 10.4%에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유층은 0.3%에서 3.7%로 늘었다. 반면 핵심 중산층(core middle class)은 35.5%에서 30
OPEC+가 5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6000배럴 늘리기로 했지만, 중동 전쟁으로 주요 산유국들이 실제 생산을 확대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번 결정은 실제 증산 효과가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는 5일(현지시간) 화상회의를 열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8개 주요 산유국을 중심으로 이같은 증산에 합의했다. 그러나 중동전쟁에 따른 석유시설 피해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원유 생산과 수송이 동시에 차질을 빚으면서 이번 조치는 “서류상 증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OPEC+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는 이날 회의 후 성명을 통해 “피해를 입은 에너지 시설을 완전한 생산 능력으로 복구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인프라 공격이나 수출 경로 차질 등 공급 안정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은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OPEC+의 노력에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이번 증산 규모가 호르무
04.01
트럼프가 불붙인 중동전쟁의 가장 큰 위험은 유가급등만이 아니다. 지금 더 빨리 타들어가는 것은 전쟁을 떠받치던 두개의 안전판이다. 하나는 석유시장의 완충장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이 세계에 보내는 말의 신뢰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원유와 미사일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예측 가능성과 외교의 신뢰자산도 함께 소진된다. 겉으로만 보면 시장은 아직 버티는 듯하다. 호르무즈 해협 충격에도 국제유가는 패닉의 정점까지 치솟지 않았다. 재고 방출, 우회 송유관, 전략비축유 방출이 일단 시간을 벌어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해결이 아니라 지연일 뿐이다. 공급 차질이 길어지면 비축과 우회만으로는 구멍을 메울 수 없다. 결국 남는 것은 수요 파괴다. 가격을 견디지 못한 나라와 산업, 소비자가 시장에서 밀려나며 소비 자체가 꺾이는 것이다. 이른바 시장의 마지막 조정은 정부가 강제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방식일 수도 있지만 더 자주 나타나는 것은 가격폭등에 떠밀린 무질서한 후퇴다. 그
03.27
북한과 벨라루스가 26일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하고 외교·농업·교육·보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한을 공식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27일 보도했다. 회담에 이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벨라루스공화국 사이의 친선 및 협조에 관한 조약’에 관한 조인식이 진행됐다. 북측에서는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비서, 김덕훈 제1부총리, 윤정호 대외경제상, 김정규 외무성 부상이 참석했으며, 벨라루스에서는 유리 슐레이코 부총리와 외무·보건·교육·공업부 장관이 배석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사회정치적 안정과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국제무대에서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벨라루스 지도부의 정책에 대한 지지와 연대성”을 표시했다. 회담에서는 양국 간 “고위급래왕(왕래)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일련의 계획들이 논의”됐으며 “호상(상호) 관심사로 되는 국제 및 지역문제
중동 전쟁에 따른 세계적인 석유·가스 부족 사태에 대응해 아시아 각국이 재택근무 등 교통 수요 축소 대책, 보조금 지급 등 경기 부양책을 비롯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시행한 정책들을 다시 꺼내 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 필리핀,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여러 나라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기 위해 정부·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재택근무나 단축근무 등을 실시하고 있다. 태국은 이달 초순부터 대부분 정부 기관에서 전면 재택근무와 공무원 해외 출장 자제 등의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필리핀은 경찰·소방서와 최일선 대민 서비스 담당 부서를 제외한 모든 정부 기관에서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온라인으로 대체할 수 있는 오프라인 회의나 연수, 출장을 금지했다. 파키스탄 정부도 정부·공공기관은 주4일 근무제로 전환하고 직원 절반가량은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했다. 학교도 이달 중순부터 2주 동안 휴교 중이며 대학교 수업도 온라인으로 바뀌었다. 당국은
03.25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5일간 보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며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미 육군 최정예 공수사단까지 동원해 중동 지역 병력 증강을 추진하면서 주말께 지상전을 감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여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마크웨인 멀린 신임 국토안보부 장관 선서식에 참석, 이란과의 협상에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등이 이란과의 협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라인의 최고위급 인사가 대거 참여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에 에너지와 관련한 중대 양보를 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그들(이란)이 우리에게 선물을 줬고 오늘 도착했다. 막대한 금액의 가치가 있는 아주 큰 선물”이라면서 “핵에 대한 것은 아니고 석유·가스에 관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실체에 대해 제기되는 의문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6%로 재집권 뒤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전쟁과 그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로이터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0~23일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p)에서 응답자의 36%가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지난주 조사에서 나온 40%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재집권 초기 47%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여름 이후로도 대체로 40% 선을 유지해왔다. 정책 분야별로 보면 물가 문제가 가장 취약한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25%만이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긍정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공화당 지지자 사이에서도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 비율은 지난주 27%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