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9
20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직 미국과 관세 관련 합의에 이르지 않은 대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5~20%로 매겨질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이 전세계에 적용하는 기본관세가 종전의 10%에서 15% 이상으로 상향조정된 셈이다. 영국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코틀랜드 턴베리에 있는 자신의 골프리조트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하는 과정에 이같이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들에 대해 언급한 뒤 아직 미국과 무역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에 대해 “(관세율은) 15~20% 사이 어딘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는 주요 교역 상대국을 제외한 “약 200개국”이라며 “(15~20%의 관세는) 그 나라들이 미국에서 물건을 팔 때 치러야 할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협상을 타결했거나 진행 중인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
미국과 중국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 첫날 회의를 가졌다. 주요 외신들은 양국이 회의 마지막 날까지 다음달 11일로 예정된 관세 종료 시점을 11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하고 정상회담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회담에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국 측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나섰다. 미국 재무부 대변인은 양국이 29일 오전에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이번 회담이 29일까지 이틀간 열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회담은 지난 5월 10~11일 열린 스위스 제네바 회담, 지난 6월 9~10일 열린 영국 런던 회담에 이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미중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다. 로이터통신은 양국이 관세 휴전 기간을 다음 달 11일에서 3개월 더 연장하
07.28
미국과 중국은 이번주 초 예정된 고위급 무역회담에서 지난 5월 이뤄진 ‘관세 휴전’을 90일간 추가로 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현지시간) 양국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중 양국은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어 초고율 관세 인하 기간 연장을 포함한 주요 쟁점 사안을 논의한다. SCMP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주요 쟁점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돌파구를 마련한다기보다는 양국의 입장을 개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중국의 과잉생산과 관련한 우려를 전달할 예정이며, 중국은 미국이 부과한 펜타닐 관세와 관련해 미국이 요구하는 기준치를 명확히 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소식통은 초고율 관세 부과 유예가 연장되는 추가 90일간 양국이 상호 간 추가 관세를 부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27일(현지시간) 모든 EU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무역협정을 타결했다. 상호관세 발효일을 닷새 앞두고 관세율을 30%에서 15%로 낮춘 EU는 미국산 에너지 대량 구매 및 추가 대미투자도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약 한시간 회동한 뒤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EU산 자동차를 포함해 미국에 수출되는 모든 제품에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도 15%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 합의는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EU는 항공기, 반도체 장비 등 일부 전략적 품목에 대해선 상호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50% 관세는 종전과 같이 유지된다. 다만 양측은 15% 관세 적용 범위에 대해 이견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 관세 합의에 의
07.25
미일 무역협상 결과를 놓고 미국 자동차 업계 등에서는 양국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전 일본과의 무역협상을 타결하고,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했다. 그 대가로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9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25%에서 12.5%로 하향 조정했다.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관세 2.5%를 합해 15%가 됐다. 그러나 이 결과에 대해 미국 업계에서는 일본에 너무 많이 내줬다는 불평이 나온다. 각국과의 무역 균형을 되찾고 국내 제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애초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특히 자동차 업계가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대일 무역적자의 80%가량이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 분야인데, 일본 자동차의 관세를 낮춤으로써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달여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나는 김정은과 잘 지내왔다”는 점을 수차례 언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내고 있다”는 현재형 표현까지 써가며 유화적 손짓을 했지만 북측은 실무접촉 자체를 아예 거부했다. 6월 대선으로 출범한 한국 정부는 북미간 대화 성사를 중요한 변곡점으로 보고, 대북 확성기 중단 등 유화적 제스처로 지원에 나섰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이다. 지난 한달여 동안 트럼프행정부는 이란 핵시설 공습을 감행했고 전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에 몰입했다. 가자지구의 참혹상은 끝이 보이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평화협상 중재도 아무 소득이 없다. 중동과 유럽의 혼란이 마무리되면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북미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지금은 사그라진 형국이다. 미국과 관계에서 '대화 수요' 없는
싱가포르가 내수 진작을 위해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나눠주기 시작했고, 말레이시아는 전 국민 대상 현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23일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전날부터 21~59세 싱가포르 국민 전원에게 600싱가포르달러(약 65만원) 바우처(소비쿠폰) 지급에 들어갔다. 싱가포르 독립 60주년을 기념해 ‘SG60 바우처’로 명명된 이 소비쿠폰은 약 300만명에 지급되며, 소상공인 소매상 2만3000여곳과 8개 슈퍼마켓 체인에서 사용 가능하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1일 우선 60세 이상 국민에게 800싱가포르달러(약 86만원)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지급 대상 노년층의 83% 이상인 91만5000여명이 소비쿠폰을 받아 1억2670만싱가포르달러(약 1377억원)가 소비됐다. 당국은 싱가포르 국민들에게 소비쿠폰으로 지역 사업체를 지원해줄 것을 촉구하고 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월 로런스 웡 싱가포르
07.2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시장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전날 미일 무역합의 도출과 관련해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글에서 “나는 주요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항상 관세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밝힌 뒤 “그것(시장개방)은 관세의 또 다른 위대한 힘”이라며 “그것이 없으면 각국이 개방하도록 만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장개방 거부 시 기존에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더 올릴 가능성을 시사해 각국에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의 양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직 미국과 합의를 매듭짓지 않은 한국에도 해당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
내달 1일 상호관세 발효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들에게 관세율을 무기 삼아 대폭적인 ‘시장 개방’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 연설에서 유럽연합(EU)과 심각한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관세는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은 더 중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이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EU산 수입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무역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EU 회원국의 대미 수출 상품 대부분에 대해 미국이 15%의 관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포함한 개괄적인 미국-EU 무역 합의안을 놓고 양측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T도 소식통 3명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07.23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 신문사인 LA 타임스(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2일(현지시간)뉴욕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A타임스의 소유주인 패트릭 순시옹은 이날 사전 녹화된 ‘더 데일리 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LA타임스를 기업 공개해 민주화(democratized)하고, 미국 국민들이 이 신문의 소유권을 갖도록 할 것”이라며 내년 상장 계획을 공개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정치적 진영을 초월해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출처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진실(truth)과 신뢰(trust), 이 두 단어가 없다면 우리는 이 나라에서 어떤 치유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상장이 내년 중 이뤄질 것이라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일정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LA타임스의 이전 모기업인 트리뷴 퍼블리싱, 뉴욕타임스를 소유한 뉴욕타임스 컴퍼니, 월스트리트저널 소유주인 뉴스코프 등 대형 언론기업은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07.22
오픈AI와 소프트뱅크, 오라클이 6개월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발표한 5000억달러 규모의 인공지능(AI) 투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위해 설립한 회사 ‘스타게이트’는 아직 AI 데이터센터 건설 계약을 단 한건도 체결하지 못했으며 단기 사업 계획을 많이 축소했다. AI 산업 발전에 필수인 데이터센터 확보를 골자로 한 스타게이트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월 21일 백악관에서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함께 발표했다. 당시 세 기업은 1000억달러(약 138조원)를 바로 투자하고 향후 4년간 4000억달러를 추가해 2029년까지 총 5000억달러(약 69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를 통해 중국을 제치고 AI 산업에서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나 스타게이트는 연말
07.1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북한과 중국 등의 국경으로 연결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M-12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 화상 축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동부 노선 개발을 계속할 것”이라며 고속도로가 러시아 서부 튜멘 지역과 시베리아, 극동 지역으로도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과의 국경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물론 검토될 것이고 이에 따라 수송 역량이 중대하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노선은 국제적 수송망에 포함되는 한편 중요하고 경쟁력 있는 수송 동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러시아 내 타타르스탄공화국 수도 카잔을 잇는 고속도로 M-12가 동쪽으로 일부 확장 개통되면서 열렸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07.16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15일(현지시간) “중앙은행의 독립성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흔들기를 비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언론과의 비대면 간담회에서 “연준을 갖고 장난치는 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기대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상대로 금리 인하 압박을 지속해온 것에 대해 직접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흔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월가에서 우려가 지속돼왔지만, 월가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데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정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자주 해온 다이먼 회장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선 직접적인 비판 발언을 삼가왔다. 미 매체들은
러시아가 50일 내에 우크라이나 종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거래하는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 대해 크렘린궁은 “매우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15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심각하며 그들 중 일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관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분명 미국이 무엇을 말한 것인지 분석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직접 논평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00% 2차 관세 경고는 전날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포함한 무기를 제공하고, 비용은 유럽 국가들이 부담할 것이라고도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금 분명하게 말할 수
07.15
평양과 모스크바를 오가는 러시아 국적의 직항 항공편이 27일(현지시간)부터 사상 처음으로 운항을 시작한다고 러시아 교통부가 14일 밝혔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교통부는 노드윈드(Nordwind) 항공사가 이달 27일부터 이러한 노선을 운영한다면서 “러시아와 북한의 수도가 처음으로 직항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행에 약 8시간이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드윈드는 지난달 러시아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현재 러시아와 북한 사이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을 오가는 항공편만 운항되고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지난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교통 분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4월 30일에는 러시아와 북한을 육로로 잇는 두만강 자동차 교량을 착공했다. 지난달에는 2020년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모스크바-평양, 하바롭스크-평양 직통 열차 운행을 재
07.1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나라와 무역 협상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그가 시한으로 제시한 오는 8월 1일에 실제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경고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ABC 방송 ‘디스 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대한 관세 통보가 협상 전술이냐 아니면 실제로 관세를 부과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생각하기에 충분히 좋다고 판단하는 합의를 얻지 못하면 관세는 진짜로 부과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지만 대화는 계속되고 있고 우리는 어떻게 되는지 두고 보겠다”고 덧붙였다. 해싯 위원장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상호관세율 30%), 멕시코(30%), 캐나다 (35%) 등의 국가에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관세율을 발표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하워드 러트닉(상무부 장관)과 나머지 무역 팀이 협상한 개략적인 합의들을 일부 봤는데 대통령은 합의가 더 나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07.11
미국 국방부가 첨단 군사장비 개발에 필수인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광산을 운영 중인 업체의 최대 주주가 된다. 미국 최대 희토류 채굴 업체인 ‘MP 머티리얼스’(이하 MP)는 10일(현지시간) 국방부와 4억달러(약 5500억원)어치의 MP 우선주 1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이 보도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본사를 둔 MP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약 60마일(97㎞)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패스에 미국에서 유일하게 운영 중인 희토류 광산을 보유한 업체다. 이 회사는 지난 2017년 설립됐으며, 텍사스주 포트워스에 희토류 금속과 자석을 생산하는 공장도 있다. MP는 국방부가 수십억 달러를 더 투자해 국내 생산을 촉진할 것이며, 희토류의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 생산량의 10배 규모의 희토류 자석 제조 시설을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의 값싼 희토류 방출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의 상호관세 부과를 통보한지 하루 뒤인 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가 5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수출 중심의 말레이시아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추가 인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은 이날 기준금리인 1일물 정책금리(OPR)를 2.75%로 0.25%포인트 낮췄다. 2020년 7월 이후 첫 금리 인하다. BNM은 2023년 5월부터 기준금리를 3.00%를 유지하다 2년여 만에 금리를 조정한 것이다. BNM은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이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저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는 완만한 인플레이션 전망 속에서 말레이시아의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개러스 레더(Garet
07.0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계획을 곧 발표하겠다고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서한으로 통보하고 있는 국가별 상호관세의 8월 1일 시행에 대해 “추가 연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재한 내각 회의에서 취재진에 “우리는 의약품, 반도체, 몇몇 다른 분야에 대해 발표할 것이다. 큰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관세율이나 발표 시기, 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 관세와 관련, “우리는 매우 곧 의약품에 대한 무엇인가를 발표할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미국으로) 들어올 시간을 1년이나 1년 반 정도 줄 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는 그들이 의약품이나 다른 것들을 나라(미국)로 가져오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매우 높은 관세율, 200% 정도가 부과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에 있는 제약
07.08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4개국에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가 8월 1일부터 부과되더라도 자동차(25%)와 철강 및 알루미늄(각 50%) 등에 부과되고 있는 품목별 관세 위에 추가로 중복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백악관 관계자가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것과 관련, 기자들이 국가별 상호관세가 기존의 품목별 관세에 별도로 추가되는 것인지 묻자 이 관계자는 “중복 부과는 없다(tariffs won't stack)”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8월 1일부터 25%의 상호관세가 부과된다 하더라도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자동차는 ‘50%의 관세율’(25%의 품목별 관세+25%의 상호관세)이 적용되는 게 아니라, 지금과 같이 ‘25%’의 관세율을 적용받는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