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문제서 소외된 선원들
2016-05-17 10:53:42 게재
1만3천명 불안에 시달려
조선 비해 상대적 박탈감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선원들의 고용위기가 커지고 있다. 해운업에 종사하는 선원과 선박관리인, 외국인 등 1만3000여명은 구조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조선업 고용문제에 가려져 논의에서 빠져있다.
전국상선선원노동조합연맹은 "지난 몇 년간 사상 최악의 해운업 불황을 인내해오던 선원들 사이에서는 극심한 고용불안은 물론 해운업의 위기를 오늘에까지 이르게 한 정부와 회사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박 매각 등으로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맹은 해운업에 종사하는 상선선원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선원노동조합 연합단체로 흥아해운노조 전국선박관리선원노조 팬오션해상연합노조 현대상선해원노조 KSS&KMI노조 우양상선노조 등과 외국인 특별조합원을 포함해 1만3000명으로 구성된 단체다.
하지만 외국인 선원이 많은데다 한국인 선원들의 거주지가 특정 지역에 치우쳐져 있지 않아 정치권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은 "이번 위기는 해운 경기가 좋을 때는 자산 불리기에 바쁘고 경기가 나빠지면 제일 먼저 인력을 감축하고 선원들의 임금을 깎는 경영자들과 외국 선사들 배만 불린 정부의 합작품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선원들이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다며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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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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