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기만극" 김영춘 "가덕도 재추진"
영남야권, 신공항 후폭풍
문재인, 아직 입장 안내놔
정부가 영남권 신공항을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하면서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야권도 후폭풍이 거세다. 더불어민주당(더민주)과 국민의당은 당 차원에서는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지역에 이해관계를 가진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하고 있어서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22일 최고위회의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해 정부와 정치권이 다시는 지역간 갈등 구조를 유발하는 약속이나 선거공약을 지양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21일에는 "정부가 이것저것 다 고려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 짓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비교적 중립을 지켰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은 아예 정부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1일 "박근혜 정부가 어려운 결정을 잘 내렸다"며 "박근혜정부 아래서 이뤄진 가장 책임 있는 결정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하지만 영남지역 출신 야권인사들은 반응이 다르다. 대구출신인 김부겸 의원은 논평을 내고 "국토교통부의 결정은 또 한번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이로써 2000만 남부권 국민들의 경제활성화의 꿈은 또 한번 꺾였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당선된 더민주 소속 5명의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춘 박재호 의원 등 더민주 소속 부산지역 의원 5명은 21일 성명을 내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이 또 다시 백지화되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발표한 것에 대해 우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부산시민의 염원을 모아서 가덕 신공항 재추진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동안 신공항 건설과 관련 가덕도 유치를 사실상 지지했던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는 아직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지난 9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해 정부의 입지 선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서 우회적으로 가덕도 유치를 지지했다는 평가다. 문 전 대표는 지난 13일 히말라야로 트래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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