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개똥 투척 이어 포클레인 돌진

2016-11-01 12:05:25 게재

검찰청사 '수난시대'

"시녀검찰 해체" 주장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들이 청사 내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굴착기를 타고 돌진하는 등의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검찰청 청사로 돌진한 포크레인을 기자들이 촬영하고 있는 장면 사진 YTN영상 캡쳐


1일 오전 8시 30분쯤 40대 남성 정 모씨가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에 굴착기를 몰고 들어가 경비원이 다치고 시설물이 부서졌다.

이를 막던 경비원은 굴착기에 치여 옆구리와 다리 등을 다쳤고, 인근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 정도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굴착기가 무단 침입하면서 정문 입구에 설치된 철문과 차량 안내기 등 일부 시설물도 부서졌다.

정씨는 경찰이 쏜 테이져건에 맞아 현장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정씨는 "최순실 때문에 죽을 죄를 지었다"며 횡설수설 행동을 보였다.

앞서 31일엔 검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성 박 모씨가 최순실(60)씨가 출석한 검찰청사에 개똥을 투척한 사건이 발생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 1층 민원실 입구에서 '시녀검찰 해제하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항의하다 최씨가 청사에 진입한 지 20여분 후 개똥이 든 통을 들고 청사에 진입하려 했다.

보안 요원이 박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때 오물통이 바닥에 떨어져 부려졌다. 오물이 마른 상태여서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박씨는 "최씨를 안 잡고 시간 끈 이유가 뭐냐"며 검찰 수사에 항의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사건 동기를 물은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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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주 기자 5425@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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