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정 선 마두로 “난 전쟁포로”

2026-01-06 13:00:03 게재

베네수엘라, ‘미국 침공’ 규정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 취임

미국으로 압송된 니콜라스 마두로(63)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뉴욕 연방법원 첫 출정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강조하며 “납치당했다”고 주장했다. 방청객을 향해 “난 대통령이자 전쟁포로”라고 외치기도 했다. 함께 출석한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도 무죄를 주장하며 자신을 “퍼스트 레이디”라 지칭했다.

트럼프 1년 규탄 국제민중행동 조직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미국이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축출한 것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뉴욕 남부연방지검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공모, 코카인 수입 공모, 살상무기 소지 등 4개 혐의로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날 심리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앨빈 헬러스타인 판사가 맡았다. 다음 재판은 3월 17일 열린다.

마두로 부부는 지난 3일 미군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감행한 군사작전으로 체포돼 뉴욕으로 압송된 뒤 현재 브루클린 연방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한편 이날 베네수엘라에서는 델시 로드리게스(56)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선서 후 “미국의 불법적 침략으로 인해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며 마두로와 플로레스를 “인질로 잡힌 영웅”이라 표현했다.

로드리게스는 친오빠인 호르헤 로드리게스 국회의장 앞에서 선서를 진행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아들 마두로 게라는 “납치가 정상화되면 모든 국가가 위험하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정부는 미국의 군사행동을 ‘침공’으로 규정하며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이는 군 총동원령, 국경 병력 강화, 시위 제한, 재산 압류 가능성 등을 포함하며 마두로 대통령이 직접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치는 최소 90일간 시행된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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