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2025
2025년 가을 글로벌 자본시장을 관통하는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단연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의 확산이다. 주요 6개 법정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연초 110에서 98로 10% 가까이 떨어지는 동안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려는 투자자들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자산으로 몰려들면서 형성된 이 거대한 물결은 이제 미국을 넘어 전세계 부동산과 증시까지 뒤흔들고 있다. 덕분에 금과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각국 증시에도 모처럼의 훈풍을 만끽하고 있다. 이러한 ‘에브리싱 랠리’에 대해 지난 1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세계 금융안정보고서’는 자산가치의 과도한 상승, 소수 기술주로의 투자 쏠림, 그리고 시장을 떠받치는 막대한 유동성이 글로벌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한층 키우고 있다며 25년 전 닷컴버블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를 내어놓았을 정도다. 유동성 랠리는 계산된 정치 이벤트 이러한 유동성
10.22
미국 우주탐사 기술 기업인 스페이스X가 2025년에도 굵직한 성과를 달성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NASA 우주비행사 버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스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공적으로 지구로 귀환시켰으며, 최근에는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 연구 등 과학 실험을 위해 우주비행사들을 태운 채 사상 최초의 극궤도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부인 스타링크는 최근 유나이티드 항공여객기에 와이파이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혁신적인 기업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설립한 항공우주 회사로 장기적 사명과 현재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 두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장기적 사명=머스크는 스페이스X가 궁극적으로 화성으로 인류를 이송하고 행성을 개척하는 데 기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투자관점에서 이러한 큰 비전은 수익
10.21
핀테크(FinTech)란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해 만든 조어로, 첨단기술에 의해 기존 금융서비스에 혁신을 가져오는 산업이다. 스마트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기술 등 혁신을 기존 금융 비즈니스에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움직임이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의 핀테크 산업은 2015년경부터 규제완화와 제도적 지원 그리고 디지털 전환 정책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 당시 약 2145억엔 규모였던 핀테크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2조6000억엔으로 추정되며 2025년까지 3조3000옥엔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현재 수백개의 스타트업과 은행 증권사 통신사 이커머스그룹 등 주요 기존 기업이 적극적으로 이 분야에 진출해 있다. GMO, 핀테크 결제 인프라의 핵심 주자 핀테크 산업에서 주목받는 그룹으로는 안정적인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GMO 페이먼트 게이트웨이(Payment Gateway)를 들 수
10.20
일본 상하 양원은 21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제104대 내각 총리대신을 선출한다. 일본 언론은 절대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없는 가운데 원내 제1당인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외교안보와 경제정책 등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자처한다. 하지만 연립이 유력한 ‘일본 유신회’ 정책을 수용하고, 두 당이 합쳐도 과반의석에 미치지 못해 아베노믹스 계승은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 예고 다카이치 총재는 21일 임시국회에서 총리 선출이 유력하다.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 과반의석을 가진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20년 이상 연립정권을 유지했던 공명당이 이탈하면서 ‘비자민 연립정권’ 가능성도 나왔지만 야당의 분열로 자민당 정권의 유지가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일본은 행정부 수반인 총리를 국회에서 뽑는다. 현재 일본 정치지형은 상하원 모두 여소야대 정국이다. 집권 자민당은 하원인
10.17
전화를 한 통 받았다. “선배님, 포럼 좋아하지 않으세요? 지식포럼 표 드리면 가실래요?” “오! 그럼 영광이죠. 감사합니다.” 달포가 지나고 메시지를 받는다. 포럼에 등록하라는 QR코드다. 무슨 강연을 들을 것인가. 포럼에는 어마어마한 인물들이 왔다. 눈에 들어온 인물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의 저자 ‘애나 렘키(Anna Lembke)’다. 그는 지금 스탠퍼드대학 정신의학 교수지만 학부 때는 인문학을 전공했다. 이런 배경을 알고 애나 렘키가 인간문화와 과학기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인물이 아닐까 추측했다. ‘도파민네이션’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포럼 당일 아침까지 한 페이지도 정독하지 못했다. 부랴부랴 도서 구독 앱을 열고 책을 다운 받는다. 인공지능 사이트 프로그램 목소리 사용법(TTS) 기능이 쏠쏠했다. 자전거로 강연장까지 가는 길에 머리말과 1장을 들었다. 이 책은 ‘중독’을 다룬다. 부제인 ‘탐닉의 시대에서 균형잡기’는 책의 핵심을 함축하고 있다.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