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 창간28주년 기획 | 촛불5년, 한국사회를 어떻게 바꿨나
20·30대, 거대담론보다 '집값 안정' 더 중시한다
내년 대선 의제로 '성장' '분배'보다 '부동산·집값' 꼽아
민주당식 '세금 강화'보다 국민의힘식 '규제 완화' 선호
감성적 차원의 야당 지지 넘어 정책적 연계 가능성 시사
20·30대는 '성장이냐 분배냐'는 식의 기성 정치권이 짜놓은 거대담론보다는 당장 눈 앞에 직면한 집값 폭등을 더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셈이다.
문재인정부 부동산정책에 비판적인 20·30대는 부동산해법으로 민주당식보다는 국민의힘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젊은층이 야권후보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으로 꼽힌다.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2022년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뤄져야할 의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불평등과 격차해소'(24.2%) '경제위기와 성장전략'(21.4%) '부동산위기와 집값안정'(20.8%) '정치위기와 민주주의 회복'(14.3%)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경제위기와 성장전략'(31.0%) '부동산위기와 집값안정'(27.1%) '정치위기와 민주주의 회복'(18.8%) '불평등과 격차해소'(8.8%) 순이었다. 진보성향인 민주당 지지층은 '분배'를, 보수성향인 국민의힘 지지층은 '성장'을 우선순위로 꼽은 것이다.
20·30대는 달랐다. 20대는 '부동산위기와 집값안정'을 32.1%로 가장 많이 꼽았다. 30대도 마찬가지였다. '부동산위기와 집값안정'을 38.3%나 선택했다. 20·30대는 '분배'와 '성장' 담론을 후순위로 택한 것이다. 또 '정치위기와 민주주의 회복' 같은 정치이슈를 상대적으로 적게 택했다.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이지호 책임연구원은 "20·30대는 '성장 대 분배'라는 기존 정책 대립구도에서 벗어나 있고, 거대담론이나 정치이슈보다는 부동산과 집값이라는 구체적인 경제이슈를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기획 촛불 1주년 조사는 서베이몹이 MS패널을 활용한 온라인 조사로 진행했고, 조사 표본은 안전행정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7년 3월 말 기준 인구 구성비에 따라,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하여 구성됐다.
조사는 2017년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고 표본수는 1098명, 응답율은 2.3%, 최대허용 표집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이었다.
3주년 기획조사는 한국리서치가 유무선 혼합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으로 진행했고, 조사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9년 8월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구성했으며,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 진행했다. 표본은1200명이었고, 조사의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였고, 응답율은 14.4%(유선 9.1%, 무선 16.6%)였다.
촛불 5주년 기획조사는 코리아리서치 조사가 유무선 혼합 RDD(임의번호걸기·Random Digit Dialing)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으로 진행했고, 2021년 9월 26일∼27일 진행했다.
조사 표본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현황' 2019년 8월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비례 할당한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구성했고 표본 1200명이었으며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였고, 응답율은 18.6%(유선 10.0%, 무선 21.0%)였다.
<이 기획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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