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8
2021
“보수당정부가 제2 주민투표를 저지한다면 이는 스코틀랜드 주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다.” 6일 스코틀랜드 지방선거에서 스코틀랜드민족당(SNP)이 네번 연속 제1당이 됐다. 니콜라 스터전 SNP 당수
05.21
이백순 전 미얀마 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석달째 계속되는 미얀마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4월 25일 인도네시아 주도로 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자카르타에서 개최되었다. 이 정상회의는 아세안이 아세안 회원국의 국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한 최초의 사례여서 국제적 이목을 끌었다. 아세안은 전통적으로 국내문제 불간섭 원칙을 견지했기 때문이다. 아세안 10개 회원국은 각각 정치체제가 상이하며 정치발전 수준도 다 다
05.14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바이든행정부의 중국정책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전임 트럼프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계승하면서도 바이든 외교의 특성이 가미됐다. 언론용어를 빌리면 기술동맹(alliance) 반도체 전쟁 등이 그것이다.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에 제동을 걸어 정치 군사 경제의 지속성장을 저지하려는 전략이다. 안보동맹과 기술동맹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이다. 기술동맹의 예를 들면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대
05.07
올해는 우리나라가 유엔에 가입한 지 30년이 된다. 그 사이에 유엔으로 대변되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은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 가입 후 5년 만에 안전보장이사회, 다시 5년 만에 총회의장, 또 5년
04.30
1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 12월 25일. 서부전선에서 대적하던 영국군과 독일군 병사들이 서로를 겨누던 총부리를 잠시 내려놓고 함께 축구공을 차기 시작했다. 그 뒤 가족이 보내준 초콜릿과 비스킷을 나
04.23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 전 주인도 / 일본 대사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의 협의체인 쿼드에 우리나라가 가입을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가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은 ‘가입을 요청받은 바 없다’는 것이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미국이 아직 공식적으로 가입요청을 하지 않았을지라도 한국을 끌어들이고 싶
04.16
이백순 전 호주 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동맹은 어떤 두 나라가 공동의 적에 대항하기 위해 맺는데, 이를 유지하는 데는 비용도 든다. 또한 어떤 동맹도 영속적이지는 않아 국제정세가 변하면 그 운명도 변한다. 동맹유지에 비용이 드는 이유는 동맹이 두 국가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상호적인 성격을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동맹은 보통 안전보장을 제공해주는 후견국과 이를 받는 피후견국 간에 이루어진다. 후견국이 동맹의 유지비용을 대부
04.09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미국 바이든행정부가 출발한 지 2개월여 지나면서 쿼드(QUAD) 정상회의,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한국·일본 방문, 미중 외교장관 회의 등 인도·태평양전략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새로운 외교라인의 주축은 과거 아시아 중시정책을 추진하던 인사들이다. 그러나 인·태 전략 앞에는 넘어야 할 도전들이 많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경제 국론분열 등 국내문제를 짊
04.02
안병억 대구대 교수 국제관계학 안쌤의유로톡 제작진행자 유럽의 고도를 걷다 보면 공통점을 발견한다. 대개 중앙역에서 내리면 큰 성당이 있고 인근에 시장과 시청이 있다. 발품을 팔면 옹기종기 모여서 수백년을 견뎌온 돌과 벽에 아로새겨진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런데 유럽의 이런 도시들이 코로나 이후 세계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실험실로 떠올랐다. 많은 시민들이 거주하는 유럽의 소도시들이 친환경, 디지털화, 포용적 성장을 실
03.26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 전 주인도 / 일본 대사 필자는 인도에서 대사로 재직하던 2013년 말경 인도 IT산업의 메카인 벵갈루루를 방문한 적이 있다. 몇달 뒤로 예정된 우리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시 벵갈루루가 지방 방문 후보지로 적합한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우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연구소를 찾아가 보았는데, 수천명의 연구원들이 각자 개인 PC 앞에 앉아서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
03.19
2월 1일 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치 여사 등 민간정부 인사들을 구금함으로써 시작된 군부의 권력찬탈에 대한 시민들의 저항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달 반 이상 지난 지금 180명 이상의 사상자를 냈는데
03.12
이선진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미얀마 군부가 2.1쿠데타를 일으킨 지 한달여 지났다. 지난번 1988년 쿠데타는 장기 군부독재로 이어졌다가 2010년 민정으로 이양되었다. 그후 10년 만에 군부가 다시 나왔다. 필자는 민정 이후 여러차례 미얀마를 여행했다. 이 나라의 가난, 군부독재, 민족분열, 중국에 대한 경계감 등이 우리 모습을 보는 듯했다. 중국은 지금도 미얀마에게 인도양 진출을, 북한에게 동해 진출의 지름길을 열라
03.05
안병억 대구대 교수 국제관계학 안쌤의유로톡 제작진행자 ‘푸틴 페어슈테어.’(Putin-Versteher) 푸틴을 이해하는 사람이란 뜻의 독일어 신조어다. 독재자에 대한 유화정책을 옹호한다는 비판이 담긴 말이다. 독일에서는 진보정당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교역 비중이 높은 경제계 인사, 보수 정당에 이르기까지 푸틴을 이해하고 옹호하는 사람들이 자못 많다. 1월 20일 미국에서 바이든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
02.26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세계은행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 특화된 라틴아메리카 카리브 경제위원회(ECLAC) 등 국제기구가 일제히 중남미는 디지털 기술의 연계성을 높이고 보편화할 필요가
02.19
마영삼 전 외교부 공공외교대사 전 주덴마크 대사 필자가 이스라엘 대사 재직 당시 모 대학교를 방문했을 때 경험한 일이다. 대학내 건물 이름은 최대 기부자 이름으로 돼 있었다. 건물 벽면은 기부자 이름으로 빼곡히 차 있었다. 유대인들은 돈을 모을 때는 1센트도 무섭게 거머쥐지만 공익을 위해 기부할 때는 수백만, 수천만달러를 선뜻 내놓는다. 또한 마음이 따뜻하고 한번 친구가 되면 영원한 친구이다. 한국인과 유사한 대인 정서가 느껴진다
02.08
지난해 11월 총선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5년 미얀마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미얀마 의회가 2월 1일 개원될 예정이었다. 바로 그날 미얀마 군부가 국가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비롯한 현 집권당인 민주
02.05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전 주러시아 공사 야권 지도자 나발니 구속을 둘러싼 러시아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나발니는 지난 해 8월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 안에서 독극물 투입 증세로 쓰러진 후 그간 독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1월 17일 돌아왔지만 귀국 직후 구속되었다. 그의 구속에 항의하는 시위가 2주 넘게 계속되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물론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돼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01.29
이준규 한국외교협회장 전 주인도 / 일본 대사 영국의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경제순위표’(Wo- rld Economic League Table) 최근판에 의하면, 코로나19 사태를 조기에 극복한 덕분에 중국이 당초 예측보다 빠른 2028년에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되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언젠가는 미국을 능가하리라는 것은 벌써부터 당연시되어 왔지만
01.22
이백순 전 호주 대사 법무법인 율촌 고문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우여곡절 끝에 바이든행정부가 출범했다. 전세계가 이번 만큼 미국 대선에 관심을 기울인 적이 없었다. 트럼프 바이든 둘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 운명은 물론 역사의 진로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가 중요했던 또 다른 이유는 트럼프로 대변되던 미국우선주의가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바이든이 말하는 국제협력주의로 복귀할 것인가 하는
01.15
최연호 한아프리카 재단이사장 전 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 신축년 새해도 어느새 2주가 지났다. 인류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전대미문의 싸움을 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 백신을 개발해 일상으로 복귀를 향해 가고 있다. 인류의 탄생지이자 문명의 요람인 아프리카 대륙은 21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과거 4세기에 걸친 식민침탈에서 벗어나 국제사회의 당당한 파트너로 부상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아프리카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