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
2022
김택환 언론인, 경기대 교수 200년 전 프랑스의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토크빌은 책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민주시민은 자신의 운명을 직접 수정한다"며 미국의 정치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이후 미국식 민주주의는 세계 수많은 나라에 수출돼 '자유민주주의 모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적으로 미국의 민주주의, 즉 대통령제와 양당제는 '수명을 다했다'는 평가
11.15
조홍식 숭실대 교수, 정치학 이번달 세계 외교 무대의 중심은 동남아다. 캄보디아에서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동아시아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계 주요국 모임인 G20이 열리며, 끝으로 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주관한다. 상징적으로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 사이에 첫 대면 정상회의가 이번 다자 외교 무대 케이크의 체리 역할을 한다. 2020년대 들어 동남
11.14
중국은 제20차 당대회에서 공산당이 주도하는 '중국식 현대화'로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이루겠다고 했다. 국가 주도의 질적성장 전략으로 중진국 함정을 극복하고 분배개선으로 공동부유도 실현하려 한다.
11.11
서복경 더가능연구소 대표 한국은행 등 온갖 정부기관의 예측을 종합해 보면 내년에도 고금리 고물가에 경기침체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청년 고용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자산을 쌓아두고 사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함께 힘든 한해를 보내게 되겠지만, 이미 채무를 안고 있거나 곧 채무를 안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겐 더 가혹한 한해가 될 것 같다. 물려받을 자산도 없고, 정기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있더라도
11.10
온라인 플랫폼 시대다. 손 안의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한다. 디지털 콘텐츠를 검색하고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나눈다. 업무를 수행하고 혼자 광고나 방송을 한다
11.09
'기계도 생각할 수 있을까?'(Can Machine Think?) 컴퓨터와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앨런 튜링의 논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그는 논문에서 '튜링테스트'로 실험대상에게 말을 걸어 사람인지 인공지능인지
11.07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정치학 사회적 이슈가 '정치적인 문제'로 인식되느냐, '비정치적인 문제'로 인식되느냐의 여부는 그 사회의 환경과 조건,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특히 자연재해와 사회재난이 발생했을 때 국가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정치적인 사안으로 비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경제문제도 마찬가지다. 어떤 나라에서는 '정치문제'로 인식되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
11.04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련 사무처장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자신이 만들어 납품한 물건을 소비자로 구입할 때 깜짝 놀랄 때가 많다. 가격 차이가 터무니없어서다. 심한 경우 10배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어떤 과정에서 그렇게 가격이 뛴 것일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순이익을 비교한 통계로 짐작해 볼 수는 있다. 대기업 노동자 1명당 순이익이 중소기업 노동자 1명의 순이익보다 20배 차이가 나는 통계도 있다. 중소기업 노동자가
11.03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D-5. 미국 중간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임기 중반에 치르는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가진다. 그래서 현직 대통령과 집권당에 불리한 경우가 많다. 현재 판세를 종합하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회 다수당의 지위가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네이트 실버(Nate Silver)는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할
11.02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박람회 미술전에서 게임 디자이너 제이슨 앨런(Jason M. Allen)이 제출한 작품 '스페이스오페라극장'이 신인 디지털 아티스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그림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11.01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화위)는 2022년 10월에 들어와 서해 선감도에 있던 부랑아 수용시설인 선감학원에서 발생한 아동감금과 학살 사건의 실체를 인정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텔레비전
10.31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한국정치는 여전히 '허구적인 대립쟁점'(position issue)을 소재로 정쟁만 벌이고 있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이은 대통령과 법무장관의 술자리 참석 여부의 진위 공방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최근의 예이다. 정치적 쟁점은 성격 상 크게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가 대립쟁점이고, 다른 하나가 합의쟁점(valence issue)이다. 대립
10.28
최근 마약밀매 사건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이 화제가 됐다. 얼마 전에는 유명 작곡가 겸 가수가 마약을 상습투약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영화나 드라마 속 소재나 과거 일부 부유층과 연
10.27
기후위기가 현실화되고 탄소중립이 화두가 되면서 기후변화대응의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이런 가운데 기후변화대응의 주요 수단인 기술을 육성해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기후변화의 부정
10.26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너무 조용하게 지나가나 싶었다. 올해는 유신 선포 50년이 되는 해다. 오늘은 그 유신의 심장이 43년 전 멈춘 날이다. 7년하고도 9일, 그러니까 우리 현대사에서 짧다면 짧은 기간 존재했을 뿐이고 사라진 지 한세대가 훨씬 지났으니 이제 그만 잊어도 될 만하다 싶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12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국회 국감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김일성주의자
10.25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헌법학 감사원은 국가의 예산집행에 대한 '회계감사'와 공무원의 '직무감찰'을 수행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제헌헌법부터 제2공화국 헌법까지는 회계감사권을 가진 심계원과 직무감찰권을 가진 감찰위원회가 분리되어 있었는데, 1962년의 제3공화국 헌법부터 두 권한을 모두 가지는 감사원이 헌법기관으로 헌법에 규정되어 오늘에 이른다. 감사원 핵심가치는 독립성 객관성 공
10.24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미중 패권전쟁이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중국을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 유일한 국가로 공식화했다. 중국은 공산당대회 시진핑 연설을 통해 2049년까지 미국을 추월할 것임을 공언했다. 한국은 미중 패권전쟁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존재한다. 이 패권전쟁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운명이 크게 좌우될 수 있다. 진보진영은 대체로 균형외교를 견지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
10.21
정보 전달은 서사를 담아야 한다. 누구한테서 장황한 이야기를 들었지만 내용이 남지 않는 경우가 있고, 짧은 내용이지만 쉽게 이해되고 기억에 남고 공감이 가는 이야기가 있다. 어떤 차이 때문일까? 그건
10.20
2050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방안 중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은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등에서는 기술개발을 넘어 사업모델 단계로 진입했다. 한국석유공사의 지난 7월 보고서에 따르
10.19
위기의 시대다. 가장 우려스럽고 큰 위기는 기후위기다. 기후위기는 대기의 온도가 상승해 예측할 수 없는 각종 재난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화 이후로 이미 0.5℃가 상승했고 2100년이 되면 6℃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