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5
2022
박세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상임이사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미국 에미상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칸 영화제 쾌거에 이은 즐거운 소식이다. 한류 열풍을 입증하는 연이은 낭보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어깨가 들썩이는 분위기다.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은 의심할 여지 없는 현상이 된 듯싶다. 도대체 이 신기하고도 놀라운 현상을 만들어낸 요인은 무엇일까? 어쩌면 수백가지 이유가
07.14
수구초심(首丘初心). 예기(禮記) 단궁(檀弓)에 나오는 고사성어다. 여우도 죽을 때 머리를 자기가 살던 굴 쪽으로 향한다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비유한다. 2021년 6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
07.13
인간은 자연환경을 위협하는 고형폐기물을 배출하는 유일한 생명체다. 고형폐기물이란 인간의 일상생활이나 산업활동 결과로 발생하는 폐기물 가운데 고체 상태의 것을 통칭한다. 쓰레기는 그 자체로 지구환
07.12
지난해 이런 일이 있었다. 야채 행상을 하는 1톤 화물차 운전자 '갑'은 중앙선이 없는 골목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진행 방향 오른쪽에 주차 중인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를 낸다. 그러나 갑은 이를 전혀 인식하
07.11
윤경용 페루 산마틴대 석좌교수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 사이에 벌어졌던 우주경쟁(Space Race)은 미사일을 얼마나 멀리 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단순한 군사적 자존심 대결에서 시작되었다. 쏘아 올린 미사일을 다른 나라에 떨어뜨릴 수 없기에 이를 우주로 보내 우주공간을 탐사하고 인간을 실어 보내기도 하고 달에도 착륙시켰다. 과학적 상업적 목적 없이 순전히 경쟁심에서 시작되어 천문학적 비용을 썼지만 반대급부로 과학기술 발전이 인류
07.08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7월 7일 밤부터 8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이준석 당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출마의사를 공표
07.07
류한백 위스콘신대 수학과 교수, 데이터과학 기초연구소 최근에 미국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AI) 학계에서 유명했던 일화가 있다. 구글의 머신러닝 개발자 블레이크 르모엔은 몇달 간 당사가 개발중인 '람다'(LaMBDA)라는 챗봇과 대화하며 대화의 적합성 등을 체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람다는 트랜스포머라는 최신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한 챗봇으로 대화의 섬세한 맥락을 짚어 더 자연스럽게 반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07.06
배우 송강호는 5월 칸영화제에서 최우수남자배우상을 받으면서 말했다.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 각광을 받는 것은 눈높이 높은 국민 덕분이다. 항상 다이나믹하게 변화하고 도전하며 문화와 산업에 격려·비판
07.04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 정치학 윤석열정부의 임기 초 지지율은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직무 시작 후 첫분기 지지율만 보면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슷한 수준이다. 오차범위 안이지만 데드크로스(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 수치보다 중요한 건 전반적으로 정권 지지도가 저조한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임기 초의 컨벤션효과도 없다. 이를 단순히 0.73%p
07.01
심재웅 여론조사 전문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 즉 다음번 대통령감으로는 누가 좋다고 생각하십니까?" 한국갤럽 6월 2주 여론조사 설문의 문구다. 2022년 대선이 불과 석달 전에 있었고 2027년 대선은 5년이나 남았는데 차기 대선에 대한 여론조사는 이른 감이 있다. 그래도 일단 조사를 하였으니 민심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면접원이 후보자 이름을 불러주지 않고 개방형 응답을 집계
06.30
김윤철 경희대 교수 후마니타스칼리지 대한민국은 이번 대통령선거를 거치며 '정치(권력)의 사유화' 현상을 목격하고 있는 듯하다. 일상정치와 선거과정을 들여다보면 결국 특정 집단과 개인, 특히 부와 권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그 언저리에 있는 자들의 사익을 추구하기 위한 '공인' 과정으로 정치를 취급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두드러진 세대-젠더를 축으로 한 '갈라
06.29
지난 대선 당시에 유력 후보들은 입을 모아 5.18정신을 헌법 전문(前文)에 넣겠다고 공약했다. 그 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18 제42주년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
06.28
죽음을 기억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전장에서 생을 마감한 사람들에 대한 애도와 추모는 어디에서나 가장 엄숙하고 경건한 의식을 수반하게 마련이다. 남과 북이 국립현충원
06.27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위성을 우주까지 보낼 능력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그것도 선진국의 기술지원 없이 일궈낸 성과라 한다. 과학기술 수준만이 아니다. 인구가 5000만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민소
06.24
현문학 언론인 중국은 외자도입과 대외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다. 중국 상무부에서 지난달 중순 발표한 올 4월 말 기준 실제 이용 외자는 4786억1000만위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늘어난 수치다. 신규투자계약 중에 1억달러 이상 대규모 프로젝트만 185개다. 하루에 1.5개꼴로 외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진 셈이다. 하지만 나흘 후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국민경제 운용상황을 보면 주요지표 모두 약세다.
06.23
한일관계는 감정을 격앙시키는 폭발성 쟁점이 수두룩해 웬만한 논객도 다룰 엄두를 못낸다. 반면 민족감정에 호소하면 순식간에 주목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의식한 한일 정치인들의 돌출행동이 자주 등장하
06.22
신동호 현대사기록연구원 연구위원장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놓고 정치권에 공방이 벌어지면서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또 도마에 올랐다. 2007년 대통령기록물법 제정 이후 대통령지정기록물이 보호받지 못하는 사태가 매번 반복됐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럴 위험에 처했다. 대통령지정기록물은 퇴임하는 대통령이 일정 기간(15년 또는 30년) 말하자면 '봉인'하도록 지정한 기록물이다. 대통령의 지위나 업
06.20
경기도가 농촌주민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농촌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기본소득은 재산이나 노동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것으로 모든 인간이 품위있게 살아가야 한다는 철학을 바
06.17
5월 11일, 취임한지 며칠 되지 않은 로드리고 차베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코스타리카의 사회보장서비스시스템 노동서비스시스템 국가재정시스템 등의 국가 핵심 전산 서비스망이
06.16
조홍식 숭실대 교수 정치학 한국과 아프리카 가봉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열리는 기념 학술세미나에 참여하는 길은 숨차게 멀다. 서울부터 가봉의 수도 리브르빌까지 비행만 20시간이 넘는 장도(長途)인 셈인데 내가 처음 아프리카로 향했던 1970년대에 비해도 여행 시간은 크게 줄지 않았다. 세계화니 뭐니 지난 반세기 지구촌의 변화를 떠들썩하게 형용하나 아프리카로 가는 여정만큼은 제자리다. 지금부터 60년 전, 그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