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탑승·도로 교통량 줄었다

2015-06-09 10:53:26 게재

항공사 예약취소 잇달아 … 국토부, 대중교통시설 방역 강화

'메르스 사태'로 여객기 탑승률과 고속도로 교통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부터 매일 버스 및 터미널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대중교통분야 방역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5월 넷째 주말(5월 23∼24일) 여객기 전체 좌석 대비 탑승률은 86.3%였으나 마지막 주말(5월 30∼31일)은 82.6%, 지난 주말(6월 6∼7일)은 77% 등으로 감소했다.

또 5월 31일부터 6월 7일까지 8일 동안 중국인 약 1만명(9988명)이 한국행 아시아나 여객기 예약을 취소했다. 같은 기간 동남아에서는 3000여명, 일본에서는 2500여명이 한국행 좌석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말부터 한국인을 포함해 전체 아시아나항공 예약 취소자는 하루 평균 2600명이 넘는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달 말부터 하루 평균 280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출국 예약 취소는 하루 800명, 중국인 등 입국 예약 취소는 2000명에 이른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탑승률은 5월 23일 85%에서 24일 82%, 30일 75%로 급감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예약취소 사유를 개인별로 명확히 알 수 없지만 중국인 관광객의 단체 취소 등 메르스의 영향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말 나들이객이 줄면서 전국 고속도로 교통량 또한 감소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토요일인 6일 396만대, 7일 327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인 5월 9일 461만대, 5월 10일 394만대와 비교해 급격히 줄어든 수치다.

특히 1∼5월 토요일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평균 464만대인데 지난 6일은 400만대 밑으로 뚝 떨어졌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버스·터미널 등 대중교통 시설 및 차량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 이번주부터는 지자체 및 운수단체를 통해 버스 및 터미널에 대한 소독을 매일 실시한다.

또 터미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시설의 대합실, 탑승장 등에도 손세정제를 비치하고, 안내방송·전광판 등을 통해 예방 조치 및 경각심을 일깨우는 홍보 활동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버스 이용객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버스 운전자에게 마스크 1만4900개를 추가로 지급하고, 버스 안에 마스크를 비치할 예정이다. 국토부 메르스 대책반 관계자는 "현재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전염된 사례는 아직 없다"며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방역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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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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