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메르스로 불확실성 커져"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정부의 경기인식이 어두워졌다. 지난달에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앞섰지만 불과 한달 만에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진 모습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엔화 약세, 세계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및 주택 등 자산시장 회복이 점차 소비·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향후 경기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확대되고 있다"던 것에 비하면 정부의 경기인식이 확연하게 나빠졌다.
경제지표들에 대한 평가도 조심스러워졌다.
지난달에는 "생산·소비·건설투자 등 실물지표가 월별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전반적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보이며 지난해 4분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지만 이달에는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수출 둔화 영향으로 생산·투자 회복이 다소 지체되는 모습"이라고 다소 부정적 흐름으로 바뀌었다.
실제 4월 신규 취업자 수는 21만6000명으로 한달전 33만8000명보다 대폭 줄었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1.2% 줄어 한달전(-0.3%)보다 감소폭이 더 커졌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0.8%와 2.6% 감소해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기재부는 4월에 이어 5월에도 소비가 다소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지만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소비가 크게 감소했던 것을 고려하면 5월 속보치는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1년전과 비교해 5월 백화점 매출액은 3.6%, 할인점 매출액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신용카드 승인액은 7.1% 신장됐으나 한달전 15.3% 증가했던 것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줄었다.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은 0.2% 줄었고,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2.2% 감소했다.
기재부는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소비·서비스업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시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적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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