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심각'단계 수준 대응 필요"
'메르스' 20일 지나 일일점검 나선 정부
정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 환자가 발견된지 20여일, 첫 사망자가 나온지 8일이 지나서야 일일점검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뒤늦은 감염병원 정보 공개와 컨트롤타워 부재 등 정부의 허술한 대응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뒤늦게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정부는 9일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제 1차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메르스 사태 진행상황과 대응방안 관련 관계부처 협조사항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정부 세종청사와 서울청사에서 영상회의로 열렸으며 황우여 교육부총리,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김주현 법무부 차관, 김우주 감염학회 이사장,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장 등이 참석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 확산으로 우리 경제·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금주내 종식시킨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총력대응체계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이날부터 최고위급 협의체인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매일 개최해 메르스 사태 진행상황과 대응현황을 점검하고 대응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번 주가 메르스 사태해결의 최대 고비라고 보고 있다"면서 "상시적인 상황점검과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가 있는 세종에 상주하면서 메르스 사태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상황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단계지만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지는데 보건당국은 지난달 20일 첫 메르스 환자가 확인된 이래 위기단계를 '주의'로 유지해오고 있다. 이날 최 총리대행 발언은 최근 메르스 사태를 사실상 최고 수준의 위기단계로 보고 최대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최 총리대행은 "메르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정부 내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할 것"이라며 "필요 예산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총리대행은 이날 오후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을 찾아 의료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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