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서울아산병원도 뚫렸다

2015-06-09 12:49:19 게재

대형병원 3곳 환자 추가 발생, 확진자 95명 … 최경환 "심각단계 대응 필요"

국내 최대병원인 서울아산병원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뚫렸다. 청정지역인 강원도에도 양성환자 2명이 발생했다. 2차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감염자는 줄어들었지만 다른 대형병원과 지역으로 확진환자가 확산돼 방역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는 9일 메르스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가 8명, 사망자가 1명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9일 오전 10시 현재 확진자는 모두 95명, 사망자는 7명이 됐다. 또 2892명이 격리됐다.
 

마스크 쓰고 등교하는 초등학생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이 계속되고 있는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동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등교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개, 초등학교 57개 등 126곳이 이날부터 10일까지 일괄휴업한다고 밝히면서 이외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학교에게 등교한 학생 전체에 대해 매일같이 발열체크를 할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2차 진원지였던 삼성서울병원 관련 추가 확진자는 3명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메르스 환자가 경유했으나 지금까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3곳 의료기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달 26일 6번째 환자와 함께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 체류했던 27세 남성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역시 6번째 환자와 여의도성모병원 같은 병실에 머물렀던 6번째 환자의 사위(47세)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6번째 환자는 지난달 28일 메르스 확진을 받은 후 이달 1일 사망했다.

또한 15번째 확진자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했던 64세 여성, 71세 남성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에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방역당국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곳을 통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6번째 환자가 26일 오후 6시쯤 왔다가 응급실 사정상 들어오지 못하고 진료도 못하고 떠났다"며 "10분도 안되는 시간 머물다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나중에 메르스 환자임을 알고 당시 의료진을 비롯한 환자 주변에 있던 사람을 격리조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병원은 이후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지만 양성반응은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아산병원 응급실 감염자가 발생함에 따라 6번째 환자 이후 이 병원 응급실을 찾은 모든 환자와 보호자에 대해 추가로 정밀 검사를 할 필요성이 생겼다.

또한 그동안 메르스 환자가 없었던 충북과 강원도에서도 확진환자와 1차 양성반응자가 나와 지자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충북 옥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14번째 환자와 7시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퇴원 후 옥천의 병원에서도 진료를 받았다. 강원 원주에서 1차 양성반응이 나온 환자도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차 범정부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주재하면서 "현 상황은 감염병 위기경보 '주의'단계이지만, 지역사회 감염가능성을 미연에 차단하기 위해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감염병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순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메르스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주의'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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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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